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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기대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도쿄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전통의 효자종목' 양궁은 23일 여자 개인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레이스에 돌입한다. 태극낭자들은 개인, 단체, 혼성까지 강력한 '3관왕' 후보로 꼽힌다.
"초등학교 때 학원 가는 게 싫더라고요. 그때 양궁 선수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봤어요. 그래서 시작했죠. 그때는 그냥 그 부에 속해 있는 선수 중 한 명에 불과했어요. 중학교 진학도 동료들 보고 얼떨결에 양궁 있는 학교로 간 거예요. 그때도 잘하지는 않았고, 간간이 메달을 따는 정도였어요."
스포트라이트는 그의 몫이 아니었다. 하지만 늘 꾸준히 제 자리를 지켰다.
"처음에는 부모님께서도 기대하지 않으셨어요. 제가 엄청 잘하지 않았으니까요. 고등학교 진학 후 바뀐 것 같아요. 훈련 환경과 지도자 선생님이 다 바뀌셨는데, 스타일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그 덕분인지 그때부터는 메달도 많이 땄던 것 같아요."
장민희는 2019년 유스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202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6위를 기록했지만, 2021년 2위를 차지하며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욕심을 많이 내지는 않았어요. 그냥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잘 한 것이다', '경험이다' 이렇게만 생각했죠. 그냥 제가 할 것만 신경 써서 했어요. 그랬더니 되더라고요. 오히려 욕심냈으면 더 긴장해서 안 됐을 것도 같아요."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남은 것은 도쿄에서의 환호다. 그 목표를 위해 막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잘 준비하고 있어요. 남은 기간 제가 할 것을 조금 더 익히고, 올림픽 때 자신있게 쏘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가끔 너무 잘하려는 마음에 9점을 쏴도 약간 흔들릴 때가 있어요. 그때는 다시 마음 잡으면 잘 할 수 있어요. 선수단 모두 열심히 훈련하면서 컨디션 끌어 올리고 있어요. 기대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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