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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탁구가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에서 2회 연속 결승행에 성공했다.
홍콩 톱랭커 두호이켐(세계랭킹 32위)이 경기 직전 손목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한국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안방에서 필승 각오로 똘똘 뭉친 '막내 톱랭커' 신유빈(대한항공·9위), '수비 에이스' 서효원(한국마사회·61위), '왼손 에이스' 전지희(미래에셋증권·33위)가 홍콩 19세 신성 리호이만 카렌(178위), 주청주(55위), 베테랑 리호칭(108위)을 압도했다.
오광헌 감독은 수비전형에 약점을 보이는 홍콩의 빈틈을 공략했다. 1게임 서효원이 호이만 카렌을 3대 0으로 꺾었다. 2게임은 에이스 맞대결. 신유빈이 주청주를 역시 3대 0(11-6, 11-8, 11-7)로 돌려세웠다. 이어 전지희가 리호칭을 3대 0(11-7, 11-9, 14-12)으로 잡으며 게임스코어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전날 태국과의 8강전에서 의외로 고전한 한국은 더 강한 상대 홍콩을 상대로 펄펄 날았다. 1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한 시간 반에 결승행을 매조지했다. 이날 오후 7시 펼쳐질 결승전에서 '만리장성' 중국과 맞붙는다. 선수들은 "전날 경기에서 약간 고전했기 때문에 조금 더 단단한 각오로 나왔다. 생각대로 잘 풀려서 좋다"고 입을 모았다. "단체전 마지막 경기를 결승전으로 치르게 돼 기쁘다"면서 "중국전은 승패를 떠나서 후회 없는 경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 여자탁구의 아시아선수권 우승은 '탁구여왕' 현정화(한국마사회 총감독)가 건재했던 1988년, 1990년 대회 2연패, 단 2번뿐이다. 2회 연속 결승행 기록을 세운 여자탁구 대표팀은 5일 오후 7시 '최강' 중국과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