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나는 아직 활을 잡고 있으니까'라는 생각으로 버티고 또 버텼다."
컴파운드 대표팀 경험은 짧지만 그동안 쌓아올린 인생의 내공 만큼은 단단하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성적이 잘 나와 기쁠 때도 있고, 슬럼프로 바닥을 쳐서 힘들 때도 있었다. 반복이었다. 그런 고비를 여러번 넘기면서 '이것 또한 내 양궁 인생에 흘러가는 시기다'라고 생각하며 계속 버텼다. '나는 아직 활을 잡고 있으니까, 내 목표는 끝나지 않았으니까'라며 그냥 참고 버텼다. 멘털 관리는 정말 어렵다. 특히 컴파운드는 누적제인 만큼 실수를 하면 안 된다.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속으로 '상대 의식하지 말자' 혼잣말하면서 내 것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속팀 전북도청에선 플레잉코치로 뛰고 있다. 오유현은 "선수로 뛸 때는 사선에서만 경기를 했다. 그 뒤에서 보이는 것은 알지 못했다. 지금은 사선에도 서고, 뒤에서 누군가를 코칭하기도 한다. 내가 사선에서 놓쳤던 부분을 알게 됐다.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다. 지도자들이 얘기해주는 내용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
그는 "아시안게임은 해야 하고, 해 내야 한다. 잘 해내고 싶다. 지난해부터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던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팀 동료 모두 전관왕을 목표로 피땀 흘리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올해 인도가 국제대회에서 계속 성적을 내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그에 못지 않게 다들 실력이 좋다. 인도뿐만 아니라 누구와 붙든 우리는 서로를 믿고 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주고 있다. 열심히 준비한만큼 좋은 결과로 보답 드리겠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