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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근대5종 간판' 전웅태(28·광주광역시청)의 지난 2년은 롤러코스터였다. 1등부터 꼴등까지 모든 것을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얻은 건 더 단단해진 마음이었다.
2019년엔 더욱 펄펄 날았다.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입상(동메달)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탓에 국제대회가 중단되는 변수 속에서도 기량을 지켰다. 그는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근대5종 사상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웅태는 지난해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역대 최고점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1등을 찍었다. 하지만 늘 정상의 자리만 지킨 것은 아니다. 전웅태는 "단맛, 짠맛 다 보면서 근대5종 참 어렵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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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전웅태는 "철저한 작전 속에서 (정)진화 형이랑 같이 준결승전을 잘 마무리했다.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남은 네 종목에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이 있다. 도쿄올림픽 때처럼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 부분에서 포기하지 않고 결승전 잘 마무리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든든한 형' 정진화는 "전웅태가 굉장히 멘털이 좋다. 어떠한 견제, 부담이 들어와도 멘털을 딱 잡고, 딱 쳐낸다. 맺고 끊음이 확실하다. 많은 견제가 들어와도 잘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 (도쿄올림픽 때보다) 성숙해졌다. 길게 느껴진 2년이었다. 많은 일이 있었다. 정상에 있다가 꼴등으로 떨어져도 봤다. 큰 대회를 치르다보니 그릇이 더 커졌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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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태는 "역시 근대5종은 진짜 근대5종이 맞는게 생각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순간순간 상황 속에서 변화하는 우리의 작전, 이런것도 근대5종 선수들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다.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문경에서 폐관수련했다. 그 결실이 이곳 항저우에서 잘 이뤄지길 기원하는 바람이다. 우리 진짜 운동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대5종에) 메달 4개 걸려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을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웅태는 24일 오후 4시(한국시각) 결승전에 나선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