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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현장]황선우 金 강력 변수, 예상보다 막강한 대륙의 '짜요 부대'가 떴다

최종수정 2023-09-24 10:45

[항저우 현장]황선우 金 강력 변수, 예상보다 막강한 대륙의 '짜요 부대…

[항저우 현장]황선우 金 강력 변수, 예상보다 막강한 대륙의 '짜요 부대…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대륙의 '짜요 부대'가 떴다.

24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수영장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경영 레이스 첫 날 열전이 펼쳐진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남자 자유형 100m다. '아시아 스타' 황선우와 '중국의 신예' 판잔러가 금메달을 두고 격돌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예선부터 붙는다. 공교롭게도 둘은 예선 6조에서 격돌한다. 판잔러가 4레인, 황선우가 5레인이다.

냉정하게 말해 자유형 100m에선 판잔러의 최근 페이스가 더 좋다. 황선우는 2년 전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47초56을 찍었다. 당시 아시아 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1956년 멜버른 대회의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 이 종목에서 결선 무대에 올랐다.


[항저우 현장]황선우 金 강력 변수, 예상보다 막강한 대륙의 '짜요 부대…
사진=연합뉴스

[항저우 현장]황선우 金 강력 변수, 예상보다 막강한 대륙의 '짜요 부대…
사진=연합뉴스
황선우의 아시아 기록을 깬 것이 바로 판잔러다. 그는 지난 5월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장소에서 47초22의 자유형 100m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펼쳐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에서도 판잔러가 4위(47초43)를 했다. 황선우는 준결선에서 9위(48초08)로 아쉽게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은 이번 대회 예선부터 자존심 경쟁을 펼치게 됐다.

경기장엔 이른 시각부터 대륙의 '짜요 부대'가 몰려들었다. 둘의 경기는 중국 현지 시각으로 오전 11시4분 펼쳐진다. 그러나 오전 9시가 되기도 전부터 관중이 들어찼다. 입장을 위해 긴 줄이 늘어섰다. 경기장 내에선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한 치열한 자리 경쟁이 펼쳐졌다.

예상 가능했던 일이다. 중국 저장성 출신인 판잔러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사실상 '홈 경기'다. 황선우는 "판잔러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니 많은 팬이 응원할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관중석에 우리 관중도 있고, 나를 응원해주는 분도 있으니 함성 듣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작도 전부터 예상보다 막강한 '짜요 부대'가 수영장을 흔들고 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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