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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ON]'판잔러는 이겼다' 황선우 조 1위, 전체 2위로 결선 진출

최종수정 2023-09-24 12:07

[항저우ON]'판잔러는 이겼다' 황선우 조 1위, 전체 2위로 결선 진출
사진=연합뉴스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영괴물' 황선우(강원도청)가 웃었다. 첫 판에서 '라이벌' 판잔러(중국)에게 매운맛을 선보였다.

황선우는 24일 오후 12시4분(한국시각)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8초54를 기록했다. 같은 조에서 뛴 판잔러(48초66)를 제치고 조 1위에 랭크됐다. 황선우는 전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4조에서 뛴 중국의 왕 하오위가 48.13을 기록하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경기가 시작됐다. 반응 속도 0.66. 황선우는 50m를 23초48로 1위로 통과했다. 경기는 눈 깜빡할 새 끝났다. 황선우가 48초54로 레이스를 마쳤다.

황선우는 6조 5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아시아를 너머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6조 3레인엔 이호준(대구광역시청), 4레인엔 판잔러, 5레인엔 황선우가 위치했다. 현재 수영계에서 가장 뜨거운 세 명이 나란히 레이스에 나선 것이다. 특히 황선우와 판잔러는 이번 대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신흥 라이벌'이다.


[항저우ON]'판잔러는 이겼다' 황선우 조 1위, 전체 2위로 결선 진출
사진=연합뉴스
최근 페이스로만 따지면 자유형 100m에선 판잔러가 다소 앞서있다. 황선우의 자유형 100m 최고 기록은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예선에서 세운 47초56이다. 당시 황선우는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지난 5월 판잔러가 이 기록을 깼다. 판잔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이 수영장에서 황선우의 아시아 신기록을 0.34초 당겼다. 47초22의 새 아시아 기록을 썼다.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렸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에서도 판잔러가 웃었다. 당시엔 황선우가 준결선에서 전체 16명 중 9위(48초08)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판잔러는 결선 4위(47초43)를 했다. 다만, 당시에는 황선우가 냉방병으로 인한 몸살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세계선수권 무대에선 메달 가능성이 높은 200m에 올인했던 상황이라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항저우ON]'판잔러는 이겼다' 황선우 조 1위, 전체 2위로 결선 진출
사진=연합뉴스
황선우는 이를 악물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피드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화했다. 100m 기록 향상에 집중했다. 황선우는 항저우 입성 전 "스피드를 올리는 훈련과 후반 50m 스퍼트하는 지구력 훈련을 병행했다. 자유형 100m는 개인 기록 경신이 목표다. 최근 훈련에서 단거리 스피드가 굉장히 많이 올라왔다. 자유형 100m에서 괜찮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제대회 가면 자유형 200m 결선 치르고 곧바로 100m 예선을 해야 해서 힘들었다. 이번에는 100m가 먼저 열린다. 아시안게임이라 예선 경쟁도 덜 치열하다. 체력 관리를 잘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선우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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