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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놈될의 폐관수련→근대5종 AG 2연패&2관왕' 전웅태 "진짜 운동만 했다"

최종수정 2023-09-25 06:00

'될놈될의 폐관수련→근대5종 AG 2연패&2관왕' 전웅태 "진짜 운동만 …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부 경기. 개인전, 단체전 2관왕에 오른 남자 대표팀 전웅태.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4/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사필귀정(事必歸正)'. 아무리 큰 난관이 있더라도 결국은 정해진 바 대로 결말이 나는 법이다.

근대 5종 세계랭킹 1위, '월드레코드 홀더' 전웅태(28·광주광역시청)의 좌우명인 '될놈될(되는 놈은 된다)'과도 일맥상통하는 사자성어에 항저우아시안게임 결과가 이미 담겨 있었다. 그에게 아시아무대는 좁았다. '근대 5종 에이스' 전웅태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전웅태는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근대 5종에서 마지막 '레이저런(육상+사격)'에서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며 대표팀 동료 이지훈(LH)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전웅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더불어 이지훈 정진화(LH)와 함께 단체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최초로 2관왕이 됐다.


'될놈될의 폐관수련→근대5종 AG 2연패&2관왕' 전웅태 "진짜 운동만 …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부 경기. 개인전, 단체전 2관왕에 오른 남자 대표팀 전웅태.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4/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선수 최초로 근대 5종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전웅태는 앞서 진행된 승마(293점·7위)와 펜싱(233점·7위), 수영(312점·1위)에서 총 838점을 얻어 이지훈(870점)에 이어 2위로 레이저런에 출전했다. 승마와 펜싱에서 잠시 주춤했지만, 주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세 번째 종목 수영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이지훈에 이어 2위로 레이저런에 출격했다.


'될놈될의 폐관수련→근대5종 AG 2연패&2관왕' 전웅태 "진짜 운동만 …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부 경기. 레이저런 종목 경기를 펼치고 있는 남자 대표팀 전웅태.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4/
레이저런에서 전웅태의 위력이 빛났다. 사격과 육상이 결합된 레이저런에서 10분30초19의 기록으로 전체 2위를 차지하며 670점을 얻었다. 이지훈이 레이저런에서 622점(전체 12위)으로 다소 부진한 틈을 뚫고 1위를 찍으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차지했다. 이지훈은 1492점으로 지난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 이어 또 다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의 리슈후안이 1484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정진화는 1477점으로 종합 4위를 기록했지만,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항저우아시안게임 2관왕 등극으로 전웅태는 '탈아시아권' 실력자임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렸다. 이미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전웅태는 이번 대회를 약 5개월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었다. 전웅태는 이번 대회 전 인터뷰에서 "문경에서 폐관수련했다. 그 결실이 이곳 항저우에서 잘 이뤄지길 기원하는 바람이다. 우리 진짜 운동만 했다"고 말했다.


'될놈될의 폐관수련→근대5종 AG 2연패&2관왕' 전웅태 "진짜 운동만 …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부 경기. 승마 종목 경기를 펼치고 있는 남자 대표팀 전웅태.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4/

'될놈될의 폐관수련→근대5종 AG 2연패&2관왕' 전웅태 "진짜 운동만 …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부 경기. 승마 종목 경기를 펼치고 있는 남자 대표팀 전웅태.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4/
지난 4월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3시즌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세계신기록 타이인 1534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조지프 충(영국)이 지난 2년간 갖고 있던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이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감을 되찾은 전웅태는 거침없이 아시안게임 2연패에 나섰다.


'될놈될의 폐관수련→근대5종 AG 2연패&2관왕' 전웅태 "진짜 운동만 …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부 경기. 개인전, 단체전 2관왕에 오른 남자 대표팀 전웅태.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4/

'될놈될의 폐관수련→근대5종 AG 2연패&2관왕' 전웅태 "진짜 운동만 …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부 경기. 개인전, 단체전 2관왕에 오른 남자 대표팀 전웅태.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4/

'될놈될의 폐관수련→근대5종 AG 2연패&2관왕' 전웅태 "진짜 운동만 …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부 경기. 개인전, 단체전 2관왕에 오른 남자 대표팀 전웅태.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4/
전웅태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에이스다. 공공연하게 자신의 좌우명을 '될놈될'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서도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런 자신감의 배경은 혹독한 훈련이었다. 수영과 펜싱, 승마, 레이저런까지 종목이 많아서 하루에 12~13시간씩 훈련을 진행해왔다. 이런 지옥 훈련이 평소 일상인 탓에 오죽하면 훈련시간을 제외하고 평소 '100보 미만 걷기 챌린지'를 실천할 정도다.


이런 혹독한 과정을 거쳤기에 전웅태의 '될놈될'이라는 좌우명이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이제 '아시아의 왕'이 된 전웅태의 다음 목표는 2024 파리올림픽이다. 전웅태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오늘 펜싱에서 만족스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승마와 레이저런에선 잘 했다. 최종 결과는 좋았다. 나와 이지훈 둘중 누가 우승해도 상관없었다"면서 "파리올림픽을 위해 이번 대회를 하나의 관문이라고 생각했다. 그걸 발판으로 삼아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로 한층 더 강한 자신감을 얻게 된 전웅태가 올림픽 무대에서도 '될놈될 신화'를 이룩할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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