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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ON]'3관왕 불발' 황선우 100m 3위, 판잔러 아시아 신기록 금메달!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09-24 21:34 | 최종수정 2023-09-24 21:35


[항저우 ON]'3관왕 불발' 황선우 100m 3위, 판잔러 아시아 신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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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영괴물' 황선우(강원도청)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 결선 레이스를 마쳤다. 동메달을 획득했다.

황선우는 24일 오후 9시26분(한국시각)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을 치렀다. 황선우는 48초04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판잔러는 46초97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아시아 신기록이다. 황선우 입장에선 간절히 바란 금메달은 아니었다. 하지만 황선우의 레이스는 이제 막 시작됐다. 25일에는 남자 계영 800m, 27일에는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에 출격한다.

당초 이번 경기는 황선우와 판잔러(중국)의 2파전을 예상됐다. 둘은 이번 대회 가장 뜨거운 라이벌로 꼽힌다. 박태환-쑨양 이후 새롭게 탄생한 '신흥' 한중 라이벌이다. 황선우와 판잔러는 이번 대회 자유형 100m는 물론이고 27일 열리는 자유형 200m에서도 격돌한다.


[항저우 ON]'3관왕 불발' 황선우 100m 3위, 판잔러 아시아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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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로 봤을 때 자유형 100m에선 판잔러, 자유형 200m에선 황선우가 앞섰다. 황선우는 지난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7초56을 기록했다. 아시아 신기록이었다. 판잔러가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국 저장성 출신인 판잔러는 지난 5월 항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이 수영장에서 47초22의 새 아시아 기록을 썼다.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에선 황선우가 전체 16명 중 9위(48초08)로 결선행 티켓을 놓쳤다. 판잔러는 결선에서 47초43을 기록하며 4위했다. 다만, 당시 황선우가 냉방병으로 인한 몸살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가능성이 높은 자유형 200m에 집중했던 상황이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피드,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100m 기록 높이기에 힘썼다.


[항저우 ON]'3관왕 불발' 황선우 100m 3위, 판잔러 아시아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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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둘은 첫 경기부터 붙었다. 이날 오전 열린 예선 6조에서 나란히 레이스를 펼쳤다. 판잔러 4레인, 황선우 5레인에 위치했다. 황선우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황선우는 스타트와 동시에 선두를 내달렸다. 50m구간을 23초48로 돌았다. 최종 기록은 48.54였다. 그는 6조 1위로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판잔러는 2위였다.

복병이 나타났다. 4조에서 경기를 펼친 중국의 왕하오위가 48초13을 기록하며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황선우 2위, 판잔러 3위였다. 경기 뒤 황선우는 "판잔러는 아시아에서 자유형 100m 최고 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나와 라이벌 구도도 있다. 그래도 착한 동생이다. 오늘 예선에서는 편하게 경기했다. 왕하오위는 나보다 두 살 어리다. 올해 47초대 기록(47초89)을 냈다. 자유형 100m에서 두각을 나타낼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예선에서도 좋은 기록을 냈다. 일단 나만의 레이스를 잘 펼쳐 내 기록(47초56)을 넘어서는 게 중요하다. 결선에서는 나도 열심히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왕하오위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48초64)보다 0.5초 빠른 모습을 보였다.

결전을 앞두고 레인 배정이 나왔다. 1위를 기록한 왕하오위가 4레인, 2위 황선우가 5레인, 3위 판잔러가 3레인을 받았다. 이호준은 1레인에 자리했다.

물러섬 없는 한판 대결이 벌어졌다. 황선우의 반응 속도 0.62. 50m 구간을 23초23으로 통과했다. 최종 48초04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황선우의 레이스는 이제 막 시작됐다. 25일에는 남자 계영 800m, 27일에는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에 출격한다.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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