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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마음이 아프죠."
중국의 황당한 규정 때문. 중국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근대5종의 바뀐 규정을 각국 연맹에 전달했다. 원래 근대5종 단체전은 4명의 선수가 출전해 각각의 기록을 더해 순위를 가린다. 하지만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4명 중 상위 3명의 성적만 합산하고, 그 3명에게만 메달을 수여하기로 했다.
남자팀 에이스인 전웅태는 지난 7월 개인 블로그를 통해 "한 명이 메달을 받을 수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중국팀이 3명의 선수에 비해 1명이 유독 실력이 떨어져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나온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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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남자팀은 '원팀'이었다. 이번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맏형 정진화는 경기 후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서)창완이에게 미안하다"고 막내를 위로했다.
전웅태는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508점을 얻어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단에서 최초의 2관왕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문경에서 '폐관수련'을 했다는 전웅태는 2개의 금메달로 노력을 보상받았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