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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펜싱 전설은 계속된다. 아시안게임 4연패가 무산된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이 다음 목표를 향해 계속 정진하겠다며 은퇴설을 일축했다.
구본길은 "4연패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도전 자체로 큰 영광이었다. 많이 아쉽지 않다. 우리나라 선수 오상욱이 땄기 때문"이라며 "자카르타 금메달보다 오늘의 은메달이 더 값지고 기쁘다. 4연패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도전한 것 자체만으로 저한테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결승전까지 많은 고비를 넘겼다. 예선전부터 준결승까지 많이 긴장했다"고 돌아온 구본길은 "(하지만)한국 선수와 결승전이라 마음이 많이 편했다. 다시 한번 오상욱꽈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마음이 더 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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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4연패 도전에 실패한 구본길은 이제 단체전 메달을 노린다. 앞서 개인전 3개, 단체전 2개 총 5개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구본길은 오상욱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 등과 함께 나설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면 한국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를 이룬다. 기존 최다 금메달 기록은 수영 박태환, 펜싱 남현희, 볼링 류서연이 보유한 6개다.
내년에 열릴 파리올림픽도 바라본다. 구본길은 "파리올림픽은 아시안게임 전초전이다. 컨디션을 올려서 팀웍을 맞추는 대회였다. 지금 상황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오)상욱의 컨디션 많이 올라왔다. 김정환 김준호도 몸이 좋다. 그러다보니 지난 도쿄 대회처럼 파리에서도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다"고 금메달 각오를 전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