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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ON]'인어공주' 김서영 개인혼영 200m 전체 7위로 결선행, AG 2연패 위한 기회 얻었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09-25 09:20 | 최종수정 2023-09-25 12:22


[항저우ON]'인어공주' 김서영 개인혼영 200m 전체 7위로 결선행, …
김서영. 연합뉴스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디펜딩 챔피언' 김서영(29·경북도청)이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200m 개인혼영 2연패를 위해 역영했다.

김서영은 25일(한국시각)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수영장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 2조에서 2분16초27를 기록,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김서영은 다행히 전체 7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선은 이날 오후 9시 28분에 치러진다.

혼영은 접영→배영→평영→자유형 등 순으로 50m씩 헤엄쳐 순위를 다툰다. 영법에 따라 사용하는 근육도 다르고 호흡법도 다르다.

이날 7명의 선수 중 5레인에서 물살을 가른 김서영은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 리액션 타임은 0.66초. 접영 구단에서 28초77로 선두로 치고나간 김서영은 배영에서 2위로 떨어졌다. 나리타 미오(일본)에게 선두를 빼앗겼다. 이후 김서영은 평영 구단에서 2위를 유지했지만, 자유형 구간에서 3위로 밀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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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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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김서영은 수영을 위해 태어났다. 청소년 시절부터 국내 랭킹 1~2위를 놓치지 않았다. 2009년 중학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줄곧 태극마크를 달았다. 늘 화려해 보였다.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에서 3연속 결선 진출을 이뤄냈다. 5년 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선 한국 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인 2분08초34를 찍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 대회 한국 경영 대표팀의 유일한 금메달로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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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뜨거운 눈물도 흘렸다. 2021년 여름 도쿄올림픽 개인 혼영 200m 준결선에서 2분11초38의 기록, 총 16명 중 12위에 머물러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출전권을 놓쳤다. 충격 탈락에 그만 눈물을 흘렸다. 김서영은 "아쉽게 마무리돼 많이 속상하다. 마음처럼 경기가 되지 않아서 혼란스럽다"며 펑펑 울었다.

힘겨운 시간은 계속됐다. 올 시즌은 좀처럼 기록이 올라오지 않아 고전했다.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결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무너지지 않았다. 김서영은 "지난 시즌 끝나고 몸 상태가 떨어져 겨울부터 조금씩 채워가는 과정이다. 앞으로 아시안게임이 있다. 경기에 연연하지 않고 나머지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서영은 10년 넘게 아시아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시 한 번 아시안게임 무대에 나섰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경영대표팀 주장이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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