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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에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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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결승전, 팽팽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장준은 1라운드 몸통 공격을 작렬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의 머리 공격을 잘 피한 뒤 헛점을 노려 5-4로 신승했다. 2라운드에서 하지무사엘나푸티에게 3점짜리 공격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틈이 보이지 않았던 순간, 장준이 돌려차기로 상대를 장외로 밀어냈다. 5초를 남기고 장준의 돌려차기가 상대 머리에 들어갔다. 이어진 운명의 비디오 판독. 머리 공격이 인정되며 3점이 추가되며, 4-4 동점이 됐다. 경고에서 앞선 장준은 2라운드마저 가져오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에이스' 답게, 한국 태권도의 자존심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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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고 진학 후 주니어 국가대표선 선발돼, 주니어 세계선수권, 주니어 아시아선수권 등을 거머쥐며 주목을 받던 장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1위 김태훈과 대혈투를 펼쳤다. 아쉽게 대표팀 합류는 실패했지만, '슈퍼루키'는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슈퍼루키'의 기세는 대단했다. 2018년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월드태권도 그랑프리에선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세계선수권까지 거머쥐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세계태권도연맹 선정 '올해의 남자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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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은 이번 대회에서 부담감을 털고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중압감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도쿄올림픽의 교훈이었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2022년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기세를 탄 장준은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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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는 아시안게임 정상에 서며 명실상부 '에이스'로 입지를 분명히 했다. 이제 장준은 올림픽에서 '슈퍼에이스'로의 대관을 꿈꾸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