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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아홉살 때 재미있어 보여서 시작하게 된 수영이었다. 한국 남자 수영의 황금세대 일원인 지유찬(21·대구광역시청)은 25일 대한수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는) 자유형, 배영, 접영 위주로 출전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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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찬은 예선 6조에서 3위에 머문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 판잔러(22초47)에게 0.63초나 앞서면서 예선이지만, 단거리 아시아 최강자로 떠올랐다.
지유찬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9시간 뒤 벌어진 자유형 50m 결선에서 21초72를 기록, 자신이 예선 때 세운 대회 신기록을 다시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레인에서 물살을 가른 지유찬은 출발 반응 속도(0.56)가 두 번째로 빨랐고, 레이스 초반부터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1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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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남초-전남중-광주체고를 졸업한 지유찬은 주종목 자유형 50m에선 '수영 괴물' 황선우(20·강원도청)도 뛰어넘기 힘든 일인자였다. 지난 3월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22초31), 4월 한라배(22초32)에 이어 광주선수권(22초41)까지 올해 치른 3차례 국내 대회에서 '수영 괴물' 황선우(20·강원도청)를 제치고 모두 우승했다.
다만 지난 7월 후쿠오카세계선수권에선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22초17을 기록, 전체 24위에 그쳐 준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지유찬은 양재훈이 2020년 대표 선발전에서 세운 한국기록인 22초16에 불과 0.01초 뒤처지는 기록을 냈지만,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바 있다.
"자신감이 생기는 명언이나 말을 마음 속으로 반복"하는 것이 레이스 전 루틴으로 꼽은 지유찬은 "2022년도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1등하며 처음 대표팀 발탁되었을 때를 잊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수영 외에도 농구, 축구와 같은 구기 종목을 좋아하는 지유찬의 수영 인생 목표는 하나다. "앞으로 누군가에게 '나도 지유찬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