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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대부상에도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 메달을 확보한 내 후배 (윤)지수, 정말 자랑스럽다."
'프로야구 레전드'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로도 유명한 윤지수는 '레전드' 김지연 위원과 함께 2012년 일본 와카야마 아시아펜싱선수권 이후 10년 넘게 동고동락해왔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단체전 금메달, 2017년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 단체전 은메달, 2021년 도쿄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김지연, 윤지수, 최수연, 서지연)을 합작했다. 고질적인 골반 부상에 시달려온 김 위원이 지난 4월 서울 SK펜싱그랑프리 대회를 마지막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며 14년간 정든 태극마크를 내려놓았고, 여자 사브르 대표팀 막내였던 윤지수는 하루아침에 '맏언니'가 됐다. 그리고 '절친' 지연언니 없이 처음으로 후배들과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첫 개인전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16강에서 파올라 플리에고(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2-14로 밀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3연속 득점으로 15대14, 대역전승을 이끌며 8강에 올랐고, 고비를 넘긴 후 8강에선 가볍게 승리하며 개인전 첫 메달의 감격을 안았다.
윤지수는 2012년 와카야마아시아선수권, 2019년 도쿄아시아선수권 개인전에서 1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메이저 종합대회 개인전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지수는 이날 오후 7시 50분 펼쳐질 준결승에서 자이나브 다이베코바(우즈베키스탄)와 격돌한다. 6월 우시아시아선수권 개인전 결승에서 아깝게 패했던 난적과의 리턴 매치, 복수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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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