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했던 대한민국 남자 럭비가 '외인부대'로 이뤄진 홍콩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명근 감독이 이끄는 럭비대표팀은 26일 오후 7시 5분(한국시각) 중국 저장성 항저우사범대 장첸캠퍼스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7인제 럭비(Rugby sevens) 결승전에서 7대14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6년 도하대회 이후 17년 만에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998 방콕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2연속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항저우에서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홍콩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홍콩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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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김찬주-이진규-장용흥-김남욱-김현수-정연식-황인조가 먼저 나섰다. 전반 초반까지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홍콩은 킥을 통해 전진한 뒤 공격을 풀어나갔다. 결국 전반 막판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홍콩의 리 카토 카도가 트라이에 성공한 뒤 러셀 엘리엇 웹의 컨버전킥을 보태 7-0으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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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 직후 허무하게 또 도허티 리암 마틴에게 트라이를 허용하며 0-14까지 밀렸다. 하지만 곧바로 반격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장용흥이 날카로운 돌파로 트라이를 만들었고, 김의태의 컨버전킥을 보태 7-14까지 추격했다. 마침 홍콩 카메론이 옐로카드를 받아 그라운드에서 나가며 숫자에서도 우위가 생겼다.
하지만 한국은 끝내 동점에 실패했다. 계속 홍콩의 라인을 돌파하려 했지만, 월등한 체격의 우위를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7분이 모두 흘렀다. 한국의 땀은 은빛으로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