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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여자펜싱 사브르 맏언니이자 프로야구 레전드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인 윤지수(30·서울시청)가 개인경력 최초로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 여자 사브르가 결승에 오른건 2014년 인천대회 이라진 김지연이 결승에서 '집안대결'을 펼친 이후 9년만이다. 당시 이라진이 우승했다. 윤지수가 우승하면 한국 여자 사브르 개인전 4번째 우승이 된다.
오랜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윤지수는 2014년 인천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 멤버다. 10년 넘게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메이저대회에 도전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전에선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땐 개인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라진 김지연 등 기라성같은 선배들의 벽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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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수는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2점을 따내며 3-2 역전했다.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5-4 앞선 상황에서 비디오판독 끝에 심판이 다이베코바에게 점수를 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다시 6-5 리드를 만들었다. 한 점을 더 보태 처음으로 2골차로 달아났다. 8-8, 9-9…. 추격을 허용한 윤지수는 9-10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11-9로 재역전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접전이 계속됐다. 11-11 동점 상황에서 다시 귀중한 1점을 따냈다. 12-12 팽팽한 상황에서 1점을 내준 윤지수는 다시 1점을 따라붙었고, 기습적인 찌르기로 매치포인트를 얻었다. 다이베코바는 만만치 않았다. 위기 상황에서 다시 1점을 따라붙었다. 14-14. 윤지수의 마지막 찌르기가 적중했다. 윤지수가 15대14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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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