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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현장]'윤학길딸'윤지수,女사브르 개인전 첫 결승쾌거 '은메달 확보', 2년만의 복수는 '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9-26 19:56


[항저우현장]'윤학길딸'윤지수,女사브르 개인전 첫 결승쾌거 '은메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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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여자펜싱 사브르 맏언니이자 프로야구 레전드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인 윤지수(30·서울시청)가 개인경력 최초로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윤지수는 26일 오후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자네브 다이베코바(우즈베키스탄)를 15대14 극적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윤지수는 경력 최초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날 오후 9시20분(한국시각) 열릴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꿈에 그리던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다.

한국 여자 사브르가 결승에 오른건 2014년 인천대회 이라진 김지연이 결승에서 '집안대결'을 펼친 이후 9년만이다. 당시 이라진이 우승했다. 윤지수가 우승하면 한국 여자 사브르 개인전 4번째 우승이 된다.

오랜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윤지수는 2014년 인천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 멤버다. 10년 넘게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메이저대회에 도전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전에선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땐 개인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라진 김지연 등 기라성같은 선배들의 벽은 높았다.


[항저우현장]'윤학길딸'윤지수,女사브르 개인전 첫 결승쾌거 '은메달 확보…
윤지수, 김지연.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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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서른이 된 윤지수는 이번 대회에 여자 사브르팀 맏언니로 참가했다. 세대교체 중인 여자 사브르팀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이 어깨 위에 짊어졌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달고 뛰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윤지수는 베테랑의 연륜과 꾸준히 닦아온 실력으로 변수를 극복했다. 후배들이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홀로 준결승까지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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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그를 4전 전승으로 통과한 윤지수는 16강에서 첫번째 고비를 맞았다. 12-14, 패배 위기에 내몰렸지만, 집중력있게 3점을 내리 따내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전날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구본길의 역전승이 떠올랐다. 윤지수는 8강에선 줄리엣 흥(싱가포르)을 15대6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윤지수는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2점을 따내며 3-2 역전했다.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5-4 앞선 상황에서 비디오판독 끝에 심판이 다이베코바에게 점수를 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다시 6-5 리드를 만들었다. 한 점을 더 보태 처음으로 2골차로 달아났다. 8-8, 9-9…. 추격을 허용한 윤지수는 9-10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다시 11-9로 재역전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접전이 계속됐다. 11-11 동점 상황에서 다시 귀중한 1점을 따냈다. 12-12 팽팽한 상황에서 1점을 내준 윤지수는 다시 1점을 따라붙었고, 기습적인 찌르기로 매치포인트를 얻었다. 다이베코바는 만만치 않았다. 위기 상황에서 다시 1점을 따라붙었다. 14-14. 윤지수의 마지막 찌르기가 적중했다. 윤지수가 15대14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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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열린 샤오야치(중국)와 오자키 세리(일본)의 준결승전에선 홈관중 응원을 등에 업은 샤오야치가 15대10으로 승리해 결승에 선착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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