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항저우ON]'4관왕 스타트' 김우민 1500m 金 정조준, 또 한국 수영 역사 향해 간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09-26 01:37 | 최종수정 2023-09-26 06:37


[항저우ON]'4관왕 스타트' 김우민 1500m 金 정조준, 또 한국 수…
사진=연합뉴스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우민(22·강원도청)이 4관왕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또 한 번 한국 수영 역사에 도전한다.

김우민은 26일 중국 항저우의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500m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그는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4관왕에 도전한다.

최상의 분위기다. 김우민은 25일 열린 남자 계영 8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황선우(20) 양재훈(25·이상 강원도청)으로 구성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지난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부터 매서운 상승세를 선보였다. 당시 한국은 예선에서 7분06초82의 한국 기록을 세웠다. 결선에서는 7분04초07로 기록을 더 단축했다.

한국은 25일 항저우에서 아시아 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이날 한국은 7분01초73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한국 신기록은 물론, 아시아 신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일본이 작성한 7분02초26이다. 단, 당시는 신기록을 양산했던 수영복의 모양과 재질 등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기 전이다. 이날 한국이 세운 기록의 가치는 더 크다. 이로써 한국 수영은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단체전 메달을 수확했다.


[항저우ON]'4관왕 스타트' 김우민 1500m 金 정조준, 또 한국 수…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자유형 결승에서 대한민국이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5/

[항저우ON]'4관왕 스타트' 김우민 1500m 金 정조준, 또 한국 수…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자유형 결승에서 대한민국이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이호준.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9.25/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은 이제 두 번째 '금 사냥'에 나선다. 그는 계영 800m 우승 뒤 "스타트를 기분 좋게 하게 됐다. 남은 경기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김우민은 최근 한국 수영에서 상승세가 가장 뚜렷한 선수다. 그는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폭풍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선 연달아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 예선(3분44초50)과 결선(3분43초92)에서 하루 두 번 기록을 작성, 세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3분45초64로 6위를 했던 김우민은 1년 사이 기록을 1초72나 단축했다.

남자 자유형 800m에서는 한국 신기록도 작성했다. 그는 7분47초69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이 2012년 8월 런던올림픽에서 세운 7분49초93을 2초24 당긴 것이다. 다만, 박태환의 자유형 800m 기록은 2012년 런던올림픽 1500m 경기 중 측정한 '800m 구간 기록'이다. 800m 공식 경기였다면 박태환이 기록을 더 단축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김우민의 페이스는 눈여겨 볼 만하다.


[항저우ON]'4관왕 스타트' 김우민 1500m 金 정조준, 또 한국 수…
사진=연합뉴스

[항저우ON]'4관왕 스타트' 김우민 1500m 金 정조준, 또 한국 수…
사진=연합뉴스
김우민은 앞서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진행한 '항저우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나의 첫 아시안게임인 만큼 화려하게 데뷔하고 싶다. 4관왕에 대한 부담감을 즐기면서 이겨내겠다. (자유형 400m) 올해 3분43초대 기록을 찍어 놓은 만큼 1등이 조금은 확실하게 보이긴 하다. 방심하지 않고 더 좋은 기록으로 1등에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박태환 선수님의 기록은 내 목표다. 그걸 목표로 삼고 열심히 꾸준히 훈련하다 보면 언젠가 그에 도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 대회일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그 기록을 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지금 팀원들과 분위기가 좋다. 기세도 굉장하다. 이제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 다들 굉장히 열심히 훈련 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우민은 현재 한국을 너머 아시아 대륙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우민은 이제 두 번째 메달을 향해 물살을 가른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