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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비매너 논란이 휩싸인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가 태국 선수에게 찾아가 사과했다.
대한테니스협회(KTA)는 26일 '권순우는 이날 경기가 없어서 공식 훈련 중이다. 오전에는 태국 선수단 훈련장에 찾아가서 상대에게 사과했다. 또 경기 잘하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상대도 괜찮다며 서로 잘 풀었다'고 전했다.
'신사의 스포츠'라는 테니스의 코트 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폭력적인 행동에 비매너까지 보인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다. 중국 웨이보에선 권순우가 라켓을 내리치는 영상이 60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권순우가 경기에 패해 병역혜택을 못 받아서'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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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권순우는 2세트에서 컨디션을 되찾았으나, 승리를 눈앞에 둔 순간 삼레즈가 심판에게 메디컬 타임 아웃을 신청했다. 무력감을 느낀 권순우는 급기야 화가 나 상대방과 언쟁을 벌였다. 멘털이 무너진 권순우는 결국 경기에서 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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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KTA는 "아직 권순우에 대한 징계 논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실 권순우는 인성이 좋은 선수다. 성격도 밝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도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부상 복귀 이후 경기 감각이 100% 회복되지 않은 부분에 자제력을 잃은 모습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한국 테니스 대표팀의 맏형인 권순우는 '동갑내기' 홍성찬(세종시청)과 한 조를 이뤄 남자 복식 경기에 나선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