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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가 복식 8강 한-일전 승리로 '비매너 논란'으로 돌아선 팬심을 돌릴 수 있을까.
다만 지난 2월 어깨 부상이 문제였다. 재활로 6개월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좀처럼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슈퍼 포핸드'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세계 정상급 포핸드의 날카로움과 정교함이 떨어졌다. 결국 지난달 US오픈부터 복귀했지만, 복귀전부터 '테니스 월드컵'이라 불리는 데이비스컵 본선 경기 등 이날 경기까지 6전 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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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필 사과문도 대한체육회를 통해 전달했다. 권순우는 '아시안게임 테니스 단식 2회전 카시디트 삼레즈 선수와의 경기가 종료된 직후에 국가대표 선수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경솔한 행동을 했다'고 운을 뗀 뒤 '국가대표팀 경기를 응원하는 모든 국민 여러분과 경기장에 계셨던 관중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적었다.
이어 '저의 무례한 행동으로 불쾌했을 삼레즈 선수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경기 후에 보인 행동들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태극마크의 무게를 깊게 생각하고 책임감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성찰하며 모든 행동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성명서를 내고 '권순우 선수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사안에 대해선 대회 종료 후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