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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믿고 봐주셔야죠."
전날 여파인지 이은지는 이날 레이스 초반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반응 속도 0.55. 50m 구간을 30초00으로 돌파했다. 조 4위 기록이었다. 하지만 뒷심이 남달랐다. 이은지는 순간적인 폭발력으로 앞서 가는 선수들을 밀어냈다. 최종 결과는 1분01초29, 조 2위에 랭크됐다.
이은지는 자신의 초반 기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이은지는 "이런 믿고 봐주셔야죠. 그런 줄 몰랐네요. 확실히 중국 선수가 팔이 긴 것 같아요. 키도 크고, 빠르고…."라며 웃었다. 이은지의 신장은 '본인피셜' 1m60이 조금 넘는다. 함께 레이스를 펼친 선수들 중 작은 편에 속한다.
이은지는 27일 오후 8시42분(한국시각) 결선을 치른다. 5번 레인에서 메달 레이스를 펼친다. 개인전 뒤에는 혼성 혼계영 400m 단체전에 출격한다. 배영의 이주호, 평영의 김서영, 자유형의 황선우와 합을 맞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또 하나의 단체전 메달을 정조준한다. 그는 "오후에는 더 좋은 기량을 낼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