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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부터 잘해서 기를 죽이자는 전략이 먹혔다."
김한솔은 지난해 전국체전 직후 왼쪽 팔꿈치 통증을 참으며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준비해왔다. 동작을 할 때마다 뼈가 부딪치는 통증을 참아내야 했다. 하지만 내년 파리올림픽 티켓이 걸린 세계선수권과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1년 가까이 수술을 미루고 훈련과 재활에 전념해왔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시기가 겹치면서 체조협회는 1진 에이스 선수들을 세계선수권에 유망주 선수들을 아시안게임에 파견하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 11년간 대한민국 체조의 간판으로 활약해온 베테랑 김한솔도 당연히 세계선수권 멤버여야 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아시안게임으로 방향을 틀었다. 붕대를 친친 감고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필사적인 투혼을 발휘하며 기어이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난도 6.0짜리 기술을 완벽하게 연기해 실시점수 8.900점을 받았다. 김한솔을 겨냥해 난도 6.0점짜리 기술로 나선 중국 에이스 중국 장보헝, 린샤오판이 실시 점수 8.333점에 그쳤다. 압도적인 클래스로 마루운동 2연패를 완성했다. 아시안게임에서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내는 쾌거를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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