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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대한민국 e스포츠가 또 하나의 금메달을 조국에 선사했다.
한국은 1세트 킬 스코어 15-5에서 보듯 29분여만에 완승을 거뒀다. 5명의 선수가 모두 킬을 기록할만큼 전 라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어 2세트에선 박재혁이 10킬을 기록하는 등 25분여만에 다시 상대의 넥서스를 깨버리며 금메달을 완성시켰다.
전날 열린 라이벌 중국과의 4강전에서 예상을 깨고 2대0의 완승을 거둔 한국으로선 한 수 아래 수준의 대만이 걸림돌은 아니었지만, 끝까지 방심하지 않으며 해피엔딩으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예선 2경기와 8강과 4강, 결승전까지 8세트를 치러 단 1패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이 인상적이었다. 중국은 홈 어드밴티지를 살리기 위해 한국에 각종 텃세를 부렸지만 이마저도 실력으로 완벽히 극복했다.
6명의 국가대표 선수들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제 역할 이상을 해냈고, 김정균 감독의 지도력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중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룰러' 박재혁과 '카나비' 서진혁이 중국 선수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 전력에 큰 보탬이 됐고, '제우스' 최우제는 서진혁과 콤비 플레이를 그리고 '케리아' 류민석은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한 박재혁과 함께 바텀 라인을 굳건히 지켜냈다.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은 국내 리그 최고의 공격 실력을 그대로 발휘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페이커' 이상혁은 예선 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최고참으로서 선수단의 중심을 잘 잡았고 숱한 국제 경험과 우승 DNA를 후배들에게 이식시키며 '베테랑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