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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영지 기자]'킹우민'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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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찾은 수영장에서 물 밖으로 나오지 않을 만큼 좋아해 수영을 시작했다는 김우민은 대한민국 자유형 대표선수중 유일한 '올라운드 레이서'다.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 집중하되 단거리 100, 200m부터 최장거리 1500m까지를 모두 소화하고, 스피드, 지구력 훈련을 이겨내며 세계 정상에 오른 '레전드' 박태환의 뒤를 잇는 '직속 후배'라고 할 수 있다. 400m가 주종목이지만 계영 800m에서도 어김없이 1분44초대 기록을 찍어내는 '믿고 쓰는' 레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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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수영 대진은 철저히 중국 자국 선수의 메달 레이스에 유리하게끔 꾸려졌다. 판잔러의 자유형 100m가 전진배치된 이유다. 당초 중국이 금메달을 기대했었던 남자계영 800m도 대회 둘째날 치러졌다.(수영의 꽃인 계영 종목은 통상 대회 마지막날 치러진다.) 김우진의 압승이 유력한 자유형 400m는 대회 마지막날 배치됐다. 국제 수영대회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체력왕, '킹우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남자계영 800m 금메달을 위해 예, 결선을 모두 뛰었고, 자유형 1500m(은메달), 800m(대회신 금메달)를 모두 뛴 대회 마지막날 주종목 자유형 400m를 '3관왕 자축' 레이스로 장식했다.
항저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