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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로드FC 전 라이트급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권아솔이 일본의 '지하 격투가' 카즈야 야넨케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단 100초의 시합. 그렇다고 무턱대고 들어갔다간 한방에 경기가 끝날 수도 있기에 쉽게 들어가기도 어렵다.
최근에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챔피언 출신답게 여유있게 경기를 펼쳤다. 스텝을 밟으며 움직이면서 카즈야가 공격을 할 때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전략을 썼다. 권아솔이 좀 더 정확한 펀치를 날린 것 같았지만 카즈야의 펀치도 몇차례 권아솔의 얼굴에 맞혔다. 권아솔의 입에서 마우스 피스가 떨어져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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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은 악동의 이미지와는 달리 판정 후 카즈야에게 큰 절을 하며 경기를 함께 한 고마움을 표했고 카즈야는 오히려 당황하며 맞절을 했다.
경기후 마이크를 잡은 권아솔은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드려 할말없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런 경기를 하라고 잡아주신건 아니지만 또 욕을 먹게 되실 정문홍 회장님께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프로 선수 출신이지만 화끈하게 완승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표한 것.
이어 로드FC 선수들에게도 한마디를 남겼다. 권아솔은 "이 대회의 주인공은 로드FC 선수들이다 우린 그냥 디저트다"라고 했다.
홍은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