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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피겨 장군' 김예림(단국대)이 은퇴를 선언했다.
김예림은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최근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이겨내지 못했고,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다음은 김예림 은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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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보고 나도 스케이트 타보고 싶어! 하면서 피겨스케이팅의 세상에 들어온 지도 어느덧 15년이 지났습니다.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기뻤던 순간들도 정말 많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떤 결과를 얻었을 때 뿐만 아니라 잘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빙판 위에서 열심히 땀 흘려 훈련했던 모든 시간과 순간들이 하나하나 모두 행복했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것은 제가 살면서 내린 선택 중 가장 뿌듯한 선택이었고, 피겨스케이팅을 사랑하면서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15년 간의 선수생활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과 배움, 인연을 안고 저는 이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선수생활을 해나가는 동안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계속 나아가도 될 지 고민하던 순간들마다 저를 굳세게 잡아줬던 가족들, 같은 마음으로 한 곳을 바라보며 찬란한 시간들을 함께 보내주신 다양한 분야의 선생님들, 그리고 긴 선수 생활동안 저의 성장을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후원사 나이키, KB금융그룹, 제이에스티나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믿음이 사라진 순간들에조차 흔들리지 않고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그리고 한없이 부족한 선수일 때부터 제 연기를 한결같이 사랑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 지, 또 어떤 새로운 일들을 만나게 될 지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분들께 자랑스러운 김예림이 될 수 있도록 무엇이든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동안 피겨스케이터 김예림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