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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연맹, 슈퍼리그 상금 5천만원 다섯 달째 미지급

기사입력 2025-06-11 15:24

(서울=연합뉴스) 9일 경기도 의정부컬링장에서 열린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남자부 결승 3차전에서 강원도청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 서드 김창민, 세컨드 유민현, 리드 김학균, 핍스 전재익)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5.1.9 [대한컬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의정부 세계선수권서 초과 지출…한상호 회장 사비로 이달 내 지급 계획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대한컬링연맹이 슈퍼리그 우승 상금 등 총 5천만원을 다섯 달이 되도록 각 팀에 지급하지 않고 있다.

대한컬링연맹은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슈퍼리그 상금 5천만원이 각 팀에 지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2025 슈퍼리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 9일까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컬링 리그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앞서 컬링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리기 위해 기획됐다.

초대 대회 남녀부 우승팀에 상금 각 2천만원을 줄 예정이었다.

준우승은 400만원, 3위는 100만원으로 대회 총상금은 5천만원이다.

그러나 정상에 오른 남자부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와 여자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등 시상대에 오른 모든 팀이 대회가 끝난 지 다섯 달 넘게 상금을 받지 못했다.

특히 경북체육회는 상금을 훈련 비용에 보태는 한편 필요한 곳에 기부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계획도 세웠으나 상금 미지급으로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연맹 관계자는 "3월 의정부 여자 세계선수권대회를 운영하면서 책정한 예산보다 많은 지출을 하게 됐다"며 "일부 후원사에서 아직 받지 못한 돈도 있는데, 이것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맹은 대한체육회로부터 지원을 받는 한편 여러 기업으로부터 스폰서를 받거나 회장의 출연금을 받아 한 해 예산을 꾸려 운영한다.

연맹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해결을 하고 있지만, 자금 자체가 넉넉하게 확보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각 팀에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금 재원을 한상호 대한컬링연맹회장의 사비로 마련해 이달 안으로는 모두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soruh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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