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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쿠션 기대주 모리, PBA서 일본 남자 선수로 첫 우승

기사입력 2025-08-12 10:20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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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꿈 같아…이 실력이 진짜 되도록 더 많이 우승"

(고양=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일본 3쿠션 기대주 모리 유스케(에스와이)가 프로당구 PBA 투어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모리는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결승에서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4-3(15-3 15-9 15-7 8-15 11-15 1-15 11-4)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1-2022시즌 2차 투어를 통해 PBA 무대에 데뷔한 지 3년 10개월 25일 만의 정상 정복이다.

우승 상금 1억원을 포함해 통산 상금은 1억8천650만원으로 늘었고 대회 특별 이벤트에 따라 모리의 이름으로 1천만원 상당의 쌀도 기부된다.

당구선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큐를 잡은 모리는 고(故) 고바야시 노부아키, 우메다 류지 이후 침체한 일본 3쿠션의 희망으로 꼽혔다.

2010년대 초 한국 유학을 경험했고 오태준(크라운해태) 등과 교류하며 실력을 쌓았다.

2023-2024시즌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던 그는 35번의 투어 출전 만에 정상에 섰다.

PBA 남자부에서 일본 국적 선수의 우승은 모리가 처음이며, 여자부 LPBA를 포함하면 히다 오리에·히가시우치 나쓰미·사카이 아야코에 이어 네 번째다.

결승전에서 모리는 초반 3세트를 내리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엄상필이 4~6세트를 연달아 만회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7세트에서 모리는 4-4로 맞선 6이닝째 2득점에 이어 7이닝째 연속 5점을 몰아치며 11-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모리는 "아직도 꿈 같다. 2년 전 준우승 후 너무 아쉬워 꿈에 나올 정도였는데, 드디어 목표를 이뤘다"며 "이 실력이 진짜가 되도록, 더 많은 우승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스폰서인 NH농협카드는 장타 1회당 4㎏의 쌀을 선수 이름으로 기부하는 이벤트를 진행, 총 2천936㎏을 어린이 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PBA에서는 모리가 31회, LPBA에서는 한지은(에스와이)이 9회로 가장 많은 장타를 기록했다.

PBA는 오는 17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를 이어간다.

4bu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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