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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랭킹 1위'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거르고 세계선수권 집중

기사입력 2025-08-12 14:21

(구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9일 오후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용인시청)이 2m23을 넘고 있다. 2025.5.29 mtkht@yna.co.kr
(구미=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지난 29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9를 넘어 정상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우상혁은 이날 2023년 방콕 대회(2m28)에 이은 2연패를 달성했고 2017년 인도 부바네스와르 대회(2m30)를 포함해 아시아선수권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25.5.30 [구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tkht@yna.co.kr
종아리 통증 느껴 13일 조기 귀국…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 대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올 시즌 무패 가도를 달리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대회 출전을 잠시 멈추고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우승을 위해 훈련에 집중한다.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출전을 위해 유럽으로 떠났던 우상혁은 예정보다 빠른 13일에 귀국한다.

우상혁은 지난 10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하일브론에서 열린 하일브론 국제 높이뛰기 대회에 불참했다.

'선수 소개' 때는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나왔지만, 실제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12일 "경기 웜업 중에 우상혁이 종아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부상 방지 차원에서 하일브론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몸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다이아몬드리그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상혁은 16일 폴란드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경기, 29일 스위스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결장한다.

우상혁은 현재까지 4차례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 중 2개만 출전하고도 모두 우승해 다이아몬드 랭킹 포인트 3위를 달린다.

그는 랭킹 포인트 상위 6명이 경쟁하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출전이 유력했지만,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 세계선수권 대회에 집중하고자 이를 포기했다.

도쿄 세계선수권은 9월 13일에 개막한다.

남자 높이뛰기 예선은 9월 14일, 결선은 9월 16일에 열린다.

2022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상혁은 2m35를 넘어, 역대 한국 육상 최초로 실외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냈다.

올해 도쿄에서는 한국 육상 최초의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노린다.

도쿄로 향하는 과정은 매우 순조로웠다.

우상혁은 올 시즌 출전한 7개의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실내 시즌 3개 대회(2월 9일 체코 실내대회 2m31, 2월 19일 슬로바키아 실내대회 2m28, 3월 21일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2m31)에서 정상에 오르더니, 실외 시즌에서도 4개 대회(5월 10일 왓 그래비티 챌린지 2m29, 5월 29일 구미 아시아선수권 2m29, 6월 7일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2m32, 7월 12일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2m34)에서 1위를 차지했다.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도쿄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2m33)을 통과했다.

세계육상연맹이 최근 1년 동안의 경기 결과를 점수화해서 해당 선수가 높은 포인트를 얻은 5개 대회의 평균 점수로 정하는 월드 랭킹에서 우상혁은 1천389점으로 1위를 달린다.

2025년을 시작하며 우상혁은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구미 아시아선수권, 도쿄 세계선수권 우승이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

7월 15일부터 월드 랭킹 1위에 오른 우상혁은 '우승 후보'로 도쿄에 입성할 수 있다.

관건은 몸 상태다.

통증이 심하지 않지만, 우상혁은 최상의 몸 상태로 세계선수권을 치르고자 귀국 후 병원 검진 등을 거쳐 세부 훈련 계획을 확정한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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