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스포츠 중계 앱 광고 등을 통해 4000여명의 회원을 모집, 불법 베팅 등으로 10억원 가량의 부당 이득을 취한 국내 총책 등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최근 잠복 수사 등을 통해 이들의 은거지를 파악, 압수수색장을 발부 받아 현장에서 5명을 체포했고, 국내 총책 2명도 추가로 검거했다. 이들에겐 모두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이들은 2022년 4월부터 캄보디아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 도박사이트 스포츠 중계 앱에 광고성 글을 올려 회원을 모집하고 상선으로부터 건네받은 개인정보를 통해 전화를 거는 방법으로 회원을 모집했으며, 이들에게 불법 스포츠 토토 베팅을 유도했다.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울, 수원, 과천의 빌라, 아파트 등을 단기 계약하는 수법으로 사무실을 옮겨 다니며 TM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출처=과천경찰서 제공 영상
이런 활동으로 모집된 회원들의 불법 베팅 규모는 최소 47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손실액도 330억원에 달한다. 피의자들은 각자 자신들이 모집한 회원 손실 금액의 4~5% 가량을 수수료로 챙기는 불법 이득을 취했다. 국내 총책도 10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내 총책은 범죄 수익금으로 서울 소재 50평대 고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여러 대의 고급 수입 차량을 소유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경찰은 "구속된 국내 총책 등을 상대로 캄보디아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국내 하부 운영자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인터넷 도박은 도박죄로 처벌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