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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 알리스케로프 상대로 한국 선수 2호 UFC 10승 도전

기사입력 2025-08-14 14:20

[U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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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대회에서 미들급 경기…승리하면 김동현 이어 한국인 2호 10승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아이언 터틀' 박준용(34)이 러시아 출신 컴뱃 삼보 세계 챔피언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2)를 상대로 UFC 10승에 도전한다.

박준용(19승 6패)은 오는 10월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21: 아스피날 vs 간' 미들급(83.9㎏) 경기에서 알리스케로프(16승 2패)와 맞붙는다.

승리할 경우 '스턴건' 김동현(13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UFC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박준용은 강자로 정평이 난 알리스케로프의 이름을 듣자마자 경기를 수락했다.

그는 "격투기는 센 선수들이랑 붙으려고 시작했다"며 "상대 봐가면서 싸울 거면 애초 UFC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화력과 레슬링, 타격 모두 수준급인 랭킹 10위급 선수"라며 "내가 랭커급인지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스케로프는 세계 아마추어 삼보 연맹(FIAS) 주최 세계선수권에서 세 차례 우승한 실력자다.

2022년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한 뒤 3승 1패로 선전 중이다.

박준용의 승리 전략은 강한 압박과 체력전을 통한 '진흙탕 싸움'이다.

그는 "기술적으로 싸우는 알리스케로프에겐 계속 들어가서 꼬이게 만들어야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며 "내 게임플랜으로 끌고 오겠다"고 했다.

경기 장소인 아랍에미리트는 이슬람권 파이터들의 안방으로 불리는 격투기 허브다.

무슬림인 알리스케로프 역시 지난해 이곳에서 휘터커를 상대로 메인이벤트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박준용은 "항상 상대 홈에서 악당 역할로 싸웠다. 응원받는 게 오히려 어색하다"며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내가 안 될 거라고 하지만, 항상 이런 말을 들어왔다"며 "적지에서 '악당 출현'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에서는 UFC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이 랭킹 1위 시릴 간을 상대로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4bu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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