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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할 경우 '스턴건' 김동현(13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UFC 10승을 달성하게 된다.
박준용은 강자로 정평이 난 알리스케로프의 이름을 듣자마자 경기를 수락했다.
그는 "격투기는 센 선수들이랑 붙으려고 시작했다"며 "상대 봐가면서 싸울 거면 애초 UFC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화력과 레슬링, 타격 모두 수준급인 랭킹 10위급 선수"라며 "내가 랭커급인지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스케로프는 세계 아마추어 삼보 연맹(FIAS) 주최 세계선수권에서 세 차례 우승한 실력자다.
2022년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한 뒤 3승 1패로 선전 중이다.
박준용의 승리 전략은 강한 압박과 체력전을 통한 '진흙탕 싸움'이다.
그는 "기술적으로 싸우는 알리스케로프에겐 계속 들어가서 꼬이게 만들어야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며 "내 게임플랜으로 끌고 오겠다"고 했다.
경기 장소인 아랍에미리트는 이슬람권 파이터들의 안방으로 불리는 격투기 허브다.
무슬림인 알리스케로프 역시 지난해 이곳에서 휘터커를 상대로 메인이벤트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박준용은 "항상 상대 홈에서 악당 역할로 싸웠다. 응원받는 게 오히려 어색하다"며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내가 안 될 거라고 하지만, 항상 이런 말을 들어왔다"며 "적지에서 '악당 출현'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에서는 UFC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이 랭킹 1위 시릴 간을 상대로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4bu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