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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세계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가 한국 당구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게임 3쿠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당구 역사를 새로 썼다.
준결승에서 베트남의 트란 퀴옛 치엔(세계랭킹 4위)을 극적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조명우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5이닝까지 11점을 몰아치며 앞서간 그는 7이닝에서 7점 장타를 기록, 승기를 잡았다.
9이닝 종료 시 22-13으로 앞선 채 휴식 시간을 맞았고, 이후 시돔의 추격을 차단한 뒤 16이닝에서 연속 10점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조명우는 아시아선수권·월드컵·세계선수권·월드게임을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달성했다.
조명우는 경기 후 "청두에 도착한 뒤 다리 통증이 있었지만, 연맹의 지원 덕분에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며 "첫 월드게임 출전의 부담 속에서도 평소처럼 임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 당구 역사에 제 이름을 남길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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