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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 시즌 프로당구 PBA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신성' 김영원(하림)이 올 시즌 부진을 털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시즌 17세 23일의 나이로 정상에 올랐던 김영원은 올 시즌 개막전 64강 진출 이후 두 대회 연속 128강에서 탈락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이날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황재원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1세트를 15-10(13이닝)으로 따낸 김영원은 2세트 8-11에서 10이닝째 두 차례의 뱅크샷을 포함해 4점을 뽑아내며 15-11로 재역전승했다.
기세를 탄 김영원은 3세트를 9이닝 만에 15-3으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김영원은 임완섭을 3-1로 꺾고 올라온 이영훈과 4일 32강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다른 강호들도 순항했다. 강동궁(SK렌터카)은 최연소 출전자 최율(15)을 3-0으로 제압했고, '팀리그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는 이동민을 3-0으로 가볍게 눌렀다.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와 김준태(하림)는 각각 전재형, 한동우를 상대로 승부치기 접전 끝에 힘겹게 64강행 티켓을 따냈다.
베트남 선수들의 강세도 돋보였다.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은 애버리지 3.214, 마민껌(NH농협카드)은 2.813의 높은 공격력을 뽐내며 나란히 3-0으로 승리했다.
이밖에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 조건휘(SK렌터카),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도 64강에 합류했다.
반면 직전 대회 준우승자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과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 신정주(하나카드) 등은 12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함께 열린 여자부 LPBA 32강에서는 김상아(하림)가 LPBA 승부치기 최고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김상아는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크라운해태)와 승부치기에서 뱅크샷 2개를 포함해 무려 12점을 몰아치며 12-5로 승리했다.
이는 PBA-LPBA 통틀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대회 5일 차인 4일에는 PBA 64강과 LPBA 16강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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