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 1차 방어 성공 등 경기력 눈에 띈 로드FC 안산 대회

기사입력 2025-09-29 07:10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 1차 방어 성공 등 경기력 눈에 띈 로…
로드FC 정문홍 회장과 플라이급 1차 방어에 성공한 이정현. 사진제공=로드FC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 1차 방어 성공 등 경기력 눈에 띈 로…
이정현이 편예준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 1차 방어 성공 등 경기력 눈에 띈 로…
이정현고 편예준이 펀치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로드FC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이 메인 이벤트다운 경기력으로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로드FC는 지난 27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74를 개최했다. 메인 이벤트로 열린 이정현(23·TEAM AOM)의 1차 방어전과 코메인 이벤트 '영화배우' 금광산(49·빅펀치 복싱 클럽)과 '싱어송 파이터' 허재혁(40·김대환MMA)의 복싱 스페셜 매치 등 총 12경기가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시작하기 전부터 변수가 많았다. 금광산과 대결하기로 예정돼 있던 김재훈이 개인사정으로 불참, 허재혁이 급히 대체 선수로 투입됐다. '로드FC 공무원' 한상권(29·김대환MMA)이 감량 도중 건강 이상으로 '러시아 MFP 챔피언' 리즈반 리즈바노프와(31·MFP)의 대결이 -70㎏ 라이트급에서 -74㎏ 계약 체중으로 변경됐다. 최 세르게이(36·아산 킹덤)와 김민우(22·TEAM AOM)도 감량 도중 건강 이상으로 출전이 불가, 이들의 상대였던 '플라이급 기대주' 이재훈(23·SSMA 상승도장)과 이신우(26)가 무제한급으로 맞붙는 사태가 발생했다.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로드FC는 유연하게 대처하며 손실을 최소화 했다. 선수들은 경기력으로 기존 선수들의 아웃 공백을 메웠다. 특히 메인 이벤트가 타이틀전에 걸맞게 플라이급 특유의 빠르고 다양한 기술들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피니쉬만 나오지 않았을 뿐 팬들은 '최고의 경기'라는 찬사를 보냈다.

3라운드 내내 치열한 타격 공방의 결과는 이정현의 승리였다. 이정현은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며 판정승으로 '도전자' 편예준(18·로드FC 군산)을 제압, 로드FC 플라이급 챔피언 최초로 1차 방어에 성공한 챔피언이 됐다.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 1차 방어 성공 등 경기력 눈에 띈 로…
이정현이 편예준에게 공격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 1차 방어 성공 등 경기력 눈에 띈 로…
이정현이 편예준에게 하이킥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1차 방어에 성공한 이정현은 "정말 이기고 싶었다. 편예준 선수에게 타이틀 도전 자격이 없다고 했는데 경기 도발의 일부분이었다. 편예준 선수는 충분히 상위 랭커의 실력을 갖고 있고, 앞으로 미래가 밝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국내 플라이급은 다 정리했고, 외국 선수들과 대결하고 싶다. 나에게는 숙제가 있다. 해외에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나가서 패배가 있었는데 지금은 몸도 단단해졌고, 다시 일본 라이진FF에 가서 로드FC 대표 선수로 실력을 보여주고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메인 이벤트로 진행된 복싱 스페셜 매치에서는 금광산이 승리했다. 상대 변경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금광산은 허재혁의 거친 타격을 잘 방어하며 견디고 기회가 오길 기다렸다. 허재혁의 바디를 꾸준히 공격하며 가드가 내려갈 타이밍을 노리다 빈틈을 공략, 그림 같은 오른손 펀치로 KO를 만들어 냈다.

경기 후 금광산은 "원래 상대였던 김재훈 선수의 부재로 인해서 허재혁 선수가 급하게 오퍼를 받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시합을 했다. 승리 트로피를 받는데 4년이 걸렸다. 이벤트 경기라서 많은 분들이 서커스 매치라고 하시지만, 김재훈 선수든 누구든 오늘처럼 KO가 나오는 시합을 하겠다. 김재훈 선수가 빨리 복귀해서 멋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메인, 코메인 이벤트에 비해 주목은 덜 받았지만, 뛰어난 경기력으로 박수를 받은 선수들도 많았다. 안산이 고향인 '플라이급 기대주' 이재훈과 '여성부 다크호스' 이보미(26·SSMA 상승도장)다. 이재훈은 한 체급 위의 이신우를 1라운드 1분 14초 만에 KO로 꺾었다. 체급 차이에서 강력한 타격이 만든 승리였다. 이보미는 2라운드 2분 52초에 파운딩으로 일본의 아코(25)와의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김태인 제자' 이유찬(23·로드FC 김태인짐)과 심장병 극복 후 3년 만에 돌아온 최지운(25·로드FC 원주)도 인상적이었다. 이유찬은 스승인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32·로드FC 김태인짐)과 닮은 모습으로 KO로 승리, 2연승을 달리며 밴텀급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최지운은 13초 만에 장현진(35·레드훅 멀티짐)을 KO시키며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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