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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이 메인 이벤트다운 경기력으로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로드FC는 유연하게 대처하며 손실을 최소화 했다. 선수들은 경기력으로 기존 선수들의 아웃 공백을 메웠다. 특히 메인 이벤트가 타이틀전에 걸맞게 플라이급 특유의 빠르고 다양한 기술들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피니쉬만 나오지 않았을 뿐 팬들은 '최고의 경기'라는 찬사를 보냈다.
3라운드 내내 치열한 타격 공방의 결과는 이정현의 승리였다. 이정현은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며 판정승으로 '도전자' 편예준(18·로드FC 군산)을 제압, 로드FC 플라이급 챔피언 최초로 1차 방어에 성공한 챔피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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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인 이벤트로 진행된 복싱 스페셜 매치에서는 금광산이 승리했다. 상대 변경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만, 금광산은 허재혁의 거친 타격을 잘 방어하며 견디고 기회가 오길 기다렸다. 허재혁의 바디를 꾸준히 공격하며 가드가 내려갈 타이밍을 노리다 빈틈을 공략, 그림 같은 오른손 펀치로 KO를 만들어 냈다.
경기 후 금광산은 "원래 상대였던 김재훈 선수의 부재로 인해서 허재혁 선수가 급하게 오퍼를 받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시합을 했다. 승리 트로피를 받는데 4년이 걸렸다. 이벤트 경기라서 많은 분들이 서커스 매치라고 하시지만, 김재훈 선수든 누구든 오늘처럼 KO가 나오는 시합을 하겠다. 김재훈 선수가 빨리 복귀해서 멋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메인, 코메인 이벤트에 비해 주목은 덜 받았지만, 뛰어난 경기력으로 박수를 받은 선수들도 많았다. 안산이 고향인 '플라이급 기대주' 이재훈과 '여성부 다크호스' 이보미(26·SSMA 상승도장)다. 이재훈은 한 체급 위의 이신우를 1라운드 1분 14초 만에 KO로 꺾었다. 체급 차이에서 강력한 타격이 만든 승리였다. 이보미는 2라운드 2분 52초에 파운딩으로 일본의 아코(25)와의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김태인 제자' 이유찬(23·로드FC 김태인짐)과 심장병 극복 후 3년 만에 돌아온 최지운(25·로드FC 원주)도 인상적이었다. 이유찬은 스승인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32·로드FC 김태인짐)과 닮은 모습으로 KO로 승리, 2연승을 달리며 밴텀급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최지운은 13초 만에 장현진(35·레드훅 멀티짐)을 KO시키며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