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여자펜싱의 희망' 전하영(서울시청·세계 4위)이 시즌 첫 월드컵에서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전하영은 9일(한국시각) 국제펜싱연맹(FIE) 알제리월드컵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 에이스' 세계 7위 슈가 카틴카 바타이를 15대12로 꺾고 우승했다.
전하영은 16강에서 중국 에이스 장신이를 15대13으로 꺾었고, 8강에서 한솥밥 김정미를 꺾고 올라온 터키 니사누르 에르빌(세계 12위)을 15대12로 꺾은 후 4강에 오르며 메달을 확보했다. 4강에서 알리나 미카일노바를 15대7로 가볍게 꺾은 후 결승에서도 꺾이지 않는 기세로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세계 1위에 올랐던 전하영이 다시 한번 정상에 섰다.
전하영은 지난달 말 2025년 펜싱국가대표 훈련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시즌 랭킹이 확 올라가면서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 남들에게 이야기를 잘 못하는 스타일인데 도움이 필요할 것같아 친구, 선생님께 제 이야기 많이 하려 노력했다. 초반 성적은 괜찮았는데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결과가 아쉬웠다. 새 시즌에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었다.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앞둔 새 시즌 첫 대회에서 각오대로 세계 정상에 서며 건재를 과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