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죽을 위기를 넘기고 다시 중국을 위해 뛰지만, 팬들은 여전히 차갑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3일(한국시각) '구아이링은 뇌출혈로 죽을 뻔했다'고 보도했다.
소후닷컴은 '구아이링은 뇌출혈로 거의 죽을 뻔했다. 정확한 이유는 무엇일까. 구아이링의 스키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동계 올림픽 무대에 서기 전, 그녀는 수많은 낙상과 실패를 경험했다. 2025년 1월 미국 대회에서 백플립을 시도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헬멧이 눈에 부딪히면서 균형을 잃고, 의식을 잃었다. 그녀의 입술은 순식간에 보라색으로 변했고, 경련까지 일으켰다. 그녀의 어머니는 구아이링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척추가 뽑힌 듯 눈밭에 쓰러져 통곡했다'고 전했다.
사진=소후닷컴 캡처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구아이링은 중국인들의 양면성 모두 겪은 인물이다. 미국 스키 시스템에서 잠재력을 키웠다. 미국 대표 유망주로 꼽힐 정도였다. 중국의 구애 끝에 구아이링은 미국 대표팀이 아닌 중국으로 향했다. 오성홍기를 달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성적도 대단했다. 프리스타일 스키 3개 종목에 출전한 구아이링은 빅에어와 하프파이프 2관왕으로 화제를 모았다. 중국 팬들에게 금새 선망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다소 이국적인 외모와 뛰어난 경기력으로 인기몰이를 하며 중국 내 광고를 휩쓸었다. 베이징 대회 이후 구아이링이 벌어들인 금액만 1200억 이상이라고 알려졌다. 구아이링은 어려움까지 극복했다. 2025년 1월 미국에서 열린 X게임 당시 구아이링은 예상치 못한 낙상 사고로 부상을 당했다. 당시 심각한 부상으로 뇌진탕과 쇼크까지 겪었고, 트라우마까지 생겼다. 그럼에도 구아이링은 다시 눈밭 위로 돌아왔다.
사진=소후닷컴 캡처
하지만 위기를 뚫고 다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나서는 구아이링을 향한 중국 팬들의 반응은 다소 차갑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줄어들고, 미국 체류 기간이 길어지자 구아이링의 국적 논란이 계속 발생했다. '돈 벌 땐 중국인이고, 쉴 땐 미국인이다'라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일부 중국 팬들은 "돈이 떨어지니까 중국에 온 것"이라는 날 선 반응도 보였다.
한편 구아이링은 이번 대회에서도 큰 기대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3개에 출전하며 3관왕에 도전할 예정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구아이링을 밀라노 대회 주목할 선수 26인 중 한 명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