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현장]"생각보다 안돼. 정영석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4전4패' 끝내 눈물 쏟아낸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올림픽 베테랑'의 안타까운 부진

최종수정 2026-02-07 12:10

[밀라노 현장]"생각보다 안돼. 정영석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4전4패'…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밀라노 현장]"생각보다 안돼. 정영석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4전4패'…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선영은 지난 두 차례 올림픽에 '팀킴'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영미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여자 4인조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팀킴'으로 출전했다.

'팀킴'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김선영은 생존했다. 그는 믹스더블에 출전하고 있다. 한국 컬링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 세 번 출전하는 역사를 썼다.

올림픽 베테랑, 아시아 유일의 믹스더블 출전팀이지만 세계의 벽은 높다. 대한민국 컬링 믹스더블이 4연패에 빠졌다.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6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의 제니퍼 도즈-브루스 무아트 조와의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4차전에서 2대8로 패했다. 스웨덴-이탈리아-스위스를 상대로 모두 패한 한국은 영국에 완패를 당하며 4연패에 빠졌다. 체코와 함께 유이한 전패를 기록 중이다.


[밀라노 현장]"생각보다 안돼. 정영석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4전4패'…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4강행을 바라볼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한국은 7일 오후 10시35분 '1승 제물'인 체코와 5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컬링은 풀리그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다. 예선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준결승, 결승을 각각 치러 메달 색을 가린다.

영국도 세계적인 팀이다. 도즈는 2022년 베이징 대회 여자 컬링 금메달리스트고, 무아트는 남자 컬링 은메달리스트다. 둘은 베이징 대회 믹스더블에서 4위에 오른 강호다.

한국은 1엔드부터 흔들렸다. 후공이었음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더블 스틸을 당하며 2점이나 내줬다. 2엔드도 또 다시 스틸을 당했다. 1점을 더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갔다. 3엔드에서 반등에 나섰다. 빅엔드가 될 수 있었지만, 김선영의 마지막 샷이 조금 짧아 1점만 얻는 데 그쳤다. 4엔드에서도 2점을 준 한국은 무기력하게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이 승부수를 띄웠다. 5엔드에서 '파워 플레이'를 사용했다. 믹스더블에선 경기당 한 번 파워 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파워 플레이를 신청하면 두 스톤을 모두 코너 쪽에 둔 뒤 해당 엔드를 시작한다. 정영식의 멋진 테이크아웃 샷이 나오며 대량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영국이 기가 막힌 가드로 기회를 가로막았다. 김선영의 샷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으며, 또 다시 더블 스틸을 당했다.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 끝이었다.


[밀라노 현장]"생각보다 안돼. 정영석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4전4패'…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밀라노 현장]"생각보다 안돼. 정영석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4전4패'…
7일 오후 진천선수촌에서 2026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질문에 답하고 있는 컬링 대표 김선영, 정영석. 진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1.07/
영국은 6엔드에서도 신들린 샷을 이어갔다. 던지는 족족 완벽한 위치에 스톤을 보냈다. 한국은 속수무책이었다. 또 다시 스틸을 내줬다. 7엔드에서 1점을 획득했지만, 경기는 끝까지 가지 못했다. 2-8로 마무리됐다.

김선영은 경기 후 울음을 터트렸다. '팀킴'의 김은정과 김영미가 해설위원으로 함께하고 있는 가운데 '팀킴'의 응원을 묻는 방송인터뷰에서 "중간에 약간 힘들어서 언니들에게 연락했다. 언니들이 조언도 많이 해주고, 행복하게 컬링하는 게 좋다고 해줘 좀 자신감있게 더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생각보다 안되고 있다. 어제까지 멘털을 잡고 있었는데, 오늘은 내 자신에게 실망스럽고, 영석이에게도 많이 미안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닦은 그는 이어 "아직도 많은 경기가 남았다. 우리 경기를 최선을 다해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남은 경기는 내가 더 정신차리고 집중해서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밀라노 현장]"생각보다 안돼. 정영석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4전4패'…
정영석은 "항상 끝나고 나서 아이스 컨디션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상대도 똑같은 아이스를 타고 있다. 환경이나 아이스에 대한 불평불만은 전혀 없다. 준비하고 노력한 부분에 대해 못 보여준 것이 아쉽다"고 울컥했다.

김선영은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의 케미를 보여주고 싶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내일은 좀더 적응을 잘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한 후 정영석을 다독였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