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베테랑' 스노보더 시바 마사키는 8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년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실격했다. 그는 1차 시도를 44.68초로 마쳤다. 하지만 1차 주행을 마친 뒤 실시한 검사에서 부정이 발견됐다. 마사키의 보드에서 금지된 불소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경기 뒤 시바는 일본 언론 TBS와의 인터뷰에서 "보드의 절반 위쪽은 수치가 0이었다. 불소가 발라져 있지 않았는데, 절반 아래쪽에서 불소 양성이 나왔다. 검사를 담당한 사람이 10번에서 15번 정도 반복해서 검사해 줬다고 한다. 그럼에도 계속 양성이 나와 결국 실격이 됐다는 게 현재 상황"이라며 "나는 보드를 직접 만지지 않았다. 왁스를 바르는 작업도 전부 스태프에게 맡기고 있다. 그 스태프가 불소 왁스를 바른다는 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스타트 왁스라고 해서 출발할 때 사용하는 왁스도 있는데, 그 왁스에서는 양성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다른 어떤 왁스가 보드 안쪽에 스며들어 있는 상태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억울해했다.
사진=시바 마사키 개인 SNS 캡처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안타까운 실격이다. 시바는 감시 카메라 영상도 받았다며 3자 관여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다른 기사를 통해 '시바가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어쩔 수 없는 마음을 전하면서 실격 뒤 비공식 재검사를 했더니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음성 판정을 받았고, 오랫동안 지원받은 왁스 제조사의 제품이 아니라는 점도 확인했다. 충격적인 사실에 SNS에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첫 검사에 의문이 남는다', '전통적인 괴롭힘', '정말 검사가 적절했는가', '수수께끼는 점점 깊어질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억울함을 연거푸 호소했다. 시바는 "왁스에 관해서는 연습할 때는 직접 작업하고, 대회 기간에는 프로에게 의뢰하고 있다. 다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숙소와 왁스 캐빈이 떨어져 있었다. 평소에 맡기던 스태프도 사정상 다른 곳에 머물고 있었기에 물리적, 시간적 제약으로 이번에는 편의상 팀 코치에게 왁스 작업을 의뢰했다"며 "일본스키연맹의 공식 의뢰 문서에 따라 왁스 캐빈 주변의 감시 카메라 영상도 받았다. 영상 형식과 화면 비율의 제약으로 제3자의 개입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데이터 변환 후 나와 스태프가 각각 확인할 예정이다. 제3자의 접촉 여부도 포함해 점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