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누구 덕에 열리는데, 난 배신 없어" 대충격! 24人 얼굴, '추모 헬멧' 고수→결국 실격…IOC 위원장, 헤라스케비치 면담→설득 실패

최종수정 2026-02-12 21:16

"올림픽 누구 덕에 열리는데, 난 배신 없어" 대충격! 24人 얼굴, '…
AFP 연합뉴스

"올림픽 누구 덕에 열리는데, 난 배신 없어" 대충격! 24人 얼굴, '…
헤라스케비치 SNS

"올림픽 누구 덕에 열리는데, 난 배신 없어" 대충격! 24人 얼굴, '…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충격이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희생된 우크라이나 선수들을 추모하기 위한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던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인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출전을 금지당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2일(한국시각) "헤라스케비치는 IOC 선수 표현의 자유 지침을 준수하지 않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참가가 금지됐다"고 발표했다.

스켈레톤 1, 2차 시기는 12일, 3, 4차 시기는 13일 열린다. 헤라스케비치은 '실격' 처리됐다. 2018년 평창에서 12위, 2022년 베이징에서 18위에 올랐던 헤라스케비치는 우크라이나 운동선수 24명의 이미지가 새겨진 추모 헬멧을 쓰고 연습 주행에 나섰다.

그러나 IOC는 헤라스케비치의 헬멧이 올림픽 헌장 제50조 2항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은 올림픽 경기장, 시설 또는 기타 지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는 규정을 위반, 착용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다만 '추모 완장의 착용은 반대하지 않는다'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헤라스케비치는 "사망한 선수들의 희생이 있어 우리가 여기에서 하나의 팀으로 경쟁할 수 있었다. 나는 그들을 배신할 수 없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올림픽 누구 덕에 열리는데, 난 배신 없어" 대충격! 24人 얼굴, '…
AFP 연합뉴스

"올림픽 누구 덕에 열리는데, 난 배신 없어" 대충격! 24人 얼굴, '…
로이터 연합뉴스
IOC는 "헤라스케비치와 여러 차례 메일을 주고받았고, 오늘 오전에도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헤라스케비치를 만나기도 했다. 헤라스케비치가 어떠한 타협안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혀 유감스럽게도 그의 이번 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헤라스케비치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베이징 대회 때는 경기를 마친 뒤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라는 표지를 들었다. 당시 IOC는 '단순히 평화를 촉구한 것'이라며 올림픽 헌장 위반이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당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이었다.

코번트리 IOC 위원장은 "여기 올 예정은 아니었지만, 선수와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를 포함해 누구도 헤라스케비치가 전하려는 메시지 자체에 반대하지 않는다. 추모와 기억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라는 것도 잘 안다"면서도 "경기장 안에서 해결책을 찾는 게 중요했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조치는 규칙과 규정에 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누구 덕에 열리는데, 난 배신 없어" 대충격! 24人 얼굴, '…
로이터 연합뉴스

IOC의 출전 금지 조처가 나오자 헤라스케비치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올림픽의 순간을 갖지 못하게 됐다. 내 동료들은 살해당했고, 그들의 목소리는 너무 커서 IOC가 두려워하고 있다. 나는 코번트리 위원장에게 이번 결정이 러시아의 논리에 동조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렸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내 동료들의 희생 덕분에 이번 올림픽이 열릴 수 있다는 점을 진심으로 믿는다. IOC가 사망한 선수들을 배신한다고 해도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