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 파열X연골손상X대퇴부 골절...충격적 진단" '투혼 스키어' 이승훈은 '만신창이' 몸으로 끝까지 '1800도'를 날고자 했다

최종수정 2026-02-21 20:27

"십자인대 파열X연골손상X대퇴부 골절...충격적 진단" '투혼 스키어' …
시진출처=이승훈 SNS

"십자인대 파열X연골손상X대퇴부 골절...충격적 진단" '투혼 스키어' …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투혼의 프리스타일 스키어' 이승훈(21·한체대)는 십자인대 파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이 악물고 뛰고자 했다.

이승훈은 2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76.00점으로 25명의 선수 중 10위로, 상위 12명이 오르는 결선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행의 쾌거를 일궜다.


"십자인대 파열X연골손상X대퇴부 골절...충격적 진단" '투혼 스키어'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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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살기 1800도 기술을 장착한 채 또다시 역사에 도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불사르던 중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시각 오후 7시30분 열릴 결선 전 올림픽에서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기술, 더블콕 1800도 기술을 시도하던 중 떨어지며 무릎 부상을 입었다. 무릎 인대 파열을 직감했지만 이승훈은 뛰기로 결심했다. SNS에 "가보자!"라며 결의를 다졌고, 게임 '철권'의 데빌진 이미지를 올리며 시련과 부상에 결코 물러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온몸이 부서지더라도 올림픽 결선 무대를 밟겠다는 의지였다. 1차 시기를 기권했지만 무릎 상태를 지켜보면서 마지막 3차 시기를 뛰려고 했다. 그러나 목발 없이 서 있기도 힘들 만큼 치명적인 상황, 무릎에 힘을 줄 수 없는 상황에서 코칭스태프가 선수 보호를 위한 결단을 내렸다. 3차 시기 진행중 이승훈이 앰뷸런스로 긴급 후송되는 모습이 목격됐다. 1~3차 시기 모두 DNS(Did Not Start, 출발하지 않음). 눈물을 머금고 다음을 기약했다.


"십자인대 파열X연골손상X대퇴부 골절...충격적 진단" '투혼 스키어' …
로이터 연합뉴스

"십자인대 파열X연골손상X대퇴부 골절...충격적 진단" '투혼 스키어' …
이승훈 SNS

"십자인대 파열X연골손상X대퇴부 골절...충격적 진단" '투혼 스키어' …
이승훈 SNS

"십자인대 파열X연골손상X대퇴부 골절...충격적 진단" '투혼 스키어' …
출처=이승훈 SNS

"십자인대 파열X연골손상X대퇴부 골절...충격적 진단" '투혼 스키어' …
출처=이승훈 SNS
앰뷸런스 후송 소식에 이승훈의 SNS엔 스키어들과 팬들의 걱정,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21세 청년 이승훈은 아쉬움 속에서도 의연했다. 직접 병원 검사 중인 사진과 함께 업데이트 된 소식을 알리겠다고 했다. 21일 알려진 부상 부위는 충격적이다. 리비노 현지 병원의 MRI 소견상 무릎 전방십자인대 일부 파열 및 내측인대 파열, 외측 연골 손상 및 대퇴골 일부 골절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 직전 왼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하고, 부상으로 인해 헬기로 수송되면서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던 '스키 여제' 린지 본, 왼손이 3군데나 골절된 상황에서 2전3기 끝에 기어이 금메달을 목에 건 '18세 투혼 보더' 최가온과 같은 상황. 이승훈 역시 끝까지 출전을 희망했다. 4년에 한번 찾아오는 올림픽 무대란 세상 모든 선수들에게 그런 절실함이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스키·스노보드 연맹은 이승훈의 안전한 귀국 후 수술 및 재활과정까지 촘촘히 살필 예정이다. 일단 협회 의무위원회를 통해 서울 종합병원 예약을 마쳤고, 23일 귀국 직후 외래 진료를 통해 빠른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이승훈은 MRI 진단 결과가 나온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밀라노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소회와 함께 한 이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를 전하며 "씩씩하게 회복해 보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아래는 이승훈의 SNS 입장문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이승훈 SNS 입장문 전문]


밀라노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이 났습니다

제 결승 경기를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너무나 감사함을 표합니다.

저는 예선 결승 당일 아침부터 열과 몸살과 싸우고 예선을 치르며 다친 오른쪽 어깨와 함께 밤에 있는 결승 트레이닝을 시작했습니다.

연습 도중 착지 실수로 무릎이 다친 거 같아 실려나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금방 괜찮아지는 거 같았고 기다려주시고 기대해 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3차런만이라도 타보려고 다시 올라갔지만 무릎의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해서 병원행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여러 검사를 하고 전방 십자 파열, 외측연골 손상, 외측 뼈 타박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넘어지고 난 후 뭔가 잘못된 걸 알았을 땐 정말 꿈에 그리던 올림픽 결승 무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걸 위해 준비했고 노력했기에 결승에선 제 전부를 보여드리려고,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제 자신에게 후회가 남지 않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올림픽을 준비했습니다.

정말 후회 없이 경기하고 싶었고 준비된 저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일로 제 첫 결승 무대를 보내줘야 한다는 것이 받아들이기 너무 힘든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운동선수에게 부상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빠른 시간 내에 잘 받아들이고 재활 열심히 해서 다음을 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저희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라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정말 선수로써도 인간적으로도 성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못하면 안 되는 게 아닌, 못하는 것도 내 노력이고 경험이라는 것을 가장 크게 느끼며 배웠고 그로 인해 제 자신을 더 잘 봐주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자랑스러운 친구 , 아들 , 지인 , 제자 그리고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운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대표팀 코치진 분들, 개인 코치님들 , 형들 , 동생들 , 친구들 , 협회 분들까지 정말 아주 큰 감사함을 느낍니다.

모든 분들이 있으시기에 두번째 올림픽에 설 수 있었고 최초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얻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롯데 스키앤 스노보드 팀, 신한금융그룹 그리고 저를 응원해주시고 후원해주시는 모든 스폰서분들께 감사드리고 가장 많이 제가 잘되길 바라시는 저희 부모님께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파이프 종목에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어 기쁩니다.

팀 동료 모두 고생하셨고 그리고 하프파이프를 더 많이 알려준 고마운 가온이 금메달 축하해!

씩씩하게 회복해보겠습니다!

이번 밀라노 동계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를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26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12위 이승훈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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