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설상 첫 금메달의 주역' 최가온이 10대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
설상 첫 금메달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최가온은 금메달 이후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훈련할 수 있는 에어매트 시설 등이 한국에도 생겨서,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오랫동안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도 응답했다. 이 대통령은 동계올림픽 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진행한 오찬에서 "국제규격을 충족하는 동계 종목 경기 시설을 비롯한 훈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가온은 "아직 그렇게 단정지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전보다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
-한국 돌아온 후 근황은 어떠한가.
한국에 들어와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일단 친구들과의 만남이 바쁘다. 미디어와의 만남도 생각했던 것보다 많아서 바쁘다.
-평생 해보지 못한 경험들, 놀라운 경험들이 많았다.
최근에 청와대를 갔다온 것이 기억에 남는다. 코르티스를 직접 본 것도 기억에 남는다. 따로 만났을 때는 쑥스러워서 말을 하지 못했다.
-올림픽 메달 이후 한 달 가량 지났다. 달라진 부분이 있을까.
한 달 동안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을 금메달 덕분에 겪고 있어서, 지금에서야 실감이 난다.
-한국 와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골절 부상 등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왼쪽 손목에 세군데 골절이 있다. 회복하는 기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다가오는 시즌 계획이 있을까.
현재 시즌은 부상 문제로 출전 계획이 없다. 미국으로 여름 캠프를 떠날 것 같다.
|
여름 캠프에서는 한동안 보드를 타지 안 타다가 타는 것이기에, 원래하던 것들을 하면서 안전하게 해보는 것이 목표다.
-유명세로 인해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을까.
요새 친구들하고 카페나, 어딜 가나 알아보신다. 좋은 점은 이렇게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안 좋은 점은 친구들이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해서 조금 걱정이다.
-귀국하자마자, 파자마 파티를 했다. 먹고 싶은 것을 많이 먹었나.
일단 귀국하고 다음날부터 이틀 동안 파자마 파티를 했다. 먹고 싶은 것도 두쫀쿠를 너무 많이 먹었다. 이제 좀 질린 것 같다.
-귀국 후 아버지와의 여러 이야기를 했던 부분이 있을까.
일단 한국에 와서 아빠랑 많이 붙어있는 시간이 없었다. 따로 길게 이야기는 하지 못했다. 아빠는 항상 핸드폰으로 내 영상을 보고 계신 것 같았지만, 많은 말을 못했다.
-기술적으로 나아지고 싶은 부분이 있나.
지금 내가 타는 보드 실력보다 전체적으로 나아지고 싶다. 어리기에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을 정해두기보다는 하던 기술에서 계속해서 난이도를 높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
후배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세상에서 스노보드를 가장 잘 타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자신이 출전한 올림픽 사진, 영상 다시 보고 어땠는지.
내 영상이나 사진을 돌려보지는 않는다. 다만 방송 등에 출연하며, 장면들을 봤는데, 그때 이렇게 했다면 랜딩을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항상 있다.
-엄청난 높이의 하프파이프, 무섭지는 않은가.
무서울 때도 있지만, 내 꿈이고 일이니까 무조건 당연하게 하는 것이다. 일상이 된 것 같다.
-최가온의 금메달 덕분에 패럴림픽 관심도 커졌다. 패럴림픽 선수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 있을까.
이탈리아에서 뛰고 있으신데 금메달 획득하신 부분도 지켜봤다. 너무 축하드리고, 한국에서 금빛 기운으로 응원하고 있으니, 다치지 말고 화이팅하시길 바란다.
-국내 훈련 인프라 부족이 화제다.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는지.
아직 그렇게 단정지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전보다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최가온 선수를 보고 꿈을 키우는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위험하기도 하고, 해외로 나가야 하는 일도 많다. 스노보드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기면서 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야 힘든 것들을 즐거움으로 이겨낼 수 있다.
|
뛰기 직전까지는 많이 아프다. 딱 런에 돌입하면 그때보다 덜 아파지는 것 같다. 아픈게 사라지는 느낌이다. 안 아프다 되뇌이면서 경기를 뛴다.
- 파자마 파티에서 뭘 먹으면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나.
엽떡 로제맛을 먹었다. 마라탕도 이틀 연속으로 먹었다. 몇 개월만에 먹은 것 같다.
- 친오빠인 최우진이 동계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가족 다같이 스노보드를 하는 느낌은 어떤지.
오빠가 순위 안에 못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메달을 따서 조금 놀랐다. 금메달을 땄다고 집에 와서 자랑하기에 대꾸하지 않았다. 아빠랑 둘이 외국에 나가서 외롭기도 했다. 오빠가 어느 순간 같이 나가면서 함께 뛰어주는 느낌이다. 외롭지 않게 오빠 덕분에 잘 온 것 같다.
- 세상이 제일 잘 타는 스노보더가 되었는데, 이전에 가장 잘 타는 선수라고 느낀 선수는 누구인지.
여자 선수는 당연히 클로이 언니가 가장 잘 타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멘탈적으로도, 선수로서의 모든 면이 멋있다. 양발을 잘 쓰는 것도 나랑 비슷하고 존경하는 선수다. 남자 선수는 유토 토츠카다. 그 선수가 정말 스노보드를 잘 탄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 미국, 혹은 해외에서의 대우 등이 달라진 부분이 있을까.
그런 건 없었다. 이코노미를 타고 친구랑 같이 갔다. 원래도 해외에서는 알아보는 분들이 있었다.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는 것 같다.
|
친구들이 많이 축하를 해줬다. 사진들이 이상하게 나왔다고, 관리를 하고 좀 다니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최가온이 정의하는 최고의 선수는 어떤 선수인가.
시합에서 성적을 낸는 것이 물론 가장 중요한 일이다. 다만 시합 때 성과가 잘 안나오더라도, 스노보드 자체를 잘 다루고 잘 타는, 아무도 못하는 기술을 해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
- 청와대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
딱히 기억에 남는 말은 없었다. 당연히 여자 선수들이 코르티스를 좋아할 줄 알았는데, 남자 선수들도 사랑한다고 외치며 환호했다.
- 10대로서 같은 10대 친구들에게 주는 응원의 메시지가 있을까.
10대라는 나이가 가장 청춘이고, 해볼 수 있는 걸 할 수 있는 나이다. 어떤 일을 하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다 이뤄질 수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