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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명근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배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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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 송명근(러시앤캐시)이 '보석'으로 거듭났다.
송명근은 이번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재증명했다. 송명근은 경기대 2학년 재학중이던 2012년 월드리그를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꾸준히 박기원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송명근은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예선과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통해 주전 레프트로 자리매김했다.
선배들의 부상도 있었다. 전광인과 곽승석이 대회전부터 팔꿈치와 손가락을 다쳤다. 재활 치료와 진통제 복용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풀세트를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 때문에 송명근은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섰다. 이 과정에서 대박을 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 21강부터 결승까지 총 7경기를 치렀다. 송명근은 이 7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그 중 3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아프가니스탄과의 21강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서브에이스 3개·블로킹 3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리며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또 이란과 두 차례(16강 조별리그 2차전·결승전) 만나 한국이 2연패를 당하는 와중에도 송명근은 유일하게 제 몫을 다하며 각각 18점과 10점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전)광인이와 (곽)승석이가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그렇지 사실 (송)명근이도 충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지금 당장 대표팀 주전 멤버로 뛰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다"며 "광인이와 승석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명근이를 많이 기용할 생각이었다. 특히 명근이가 승석이 자리에서 얼마만큼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명근은 "감독님이 많은 기회를 주신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힘든 상황 속에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준 선배들이 있었기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대표팀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다른 때보다 다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만족할 수 있는 경기력은 아니었다"며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다보니 득점 기회에서 실수가 많았다. 기술보다는 힘으로 밀어붙이려고 했다. 또 리시브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대표팀 레프트로 활약하기 위해선 이런 약점들을 보완해 나가야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이제 다음 무대는 V-리그다. 송명근은 러시앤캐시에 지명받았다. 송명근은 "프로 무대에서 뛰게 된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론 긴장도 된다"며 "평소 동경해오던 선배들과 함께 코트에 서게 된 만큼 많은 것들을 배우며 성장해 나가겠다. 적당히 할 생각은 없다. 아직 어리지만 프로로서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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