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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 뒤 최 감독은 "우리의 것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가 잘한 것도 있지만 우리의 플레이가 약간 손발이 맞지 않아서 걱정"이라며 "상대 외국인 선수가 잘했어도, 우리의 경기력이 나왔어야 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시즌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4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연승행진을 달리며 후반기 전승을 달성, 2008∼2009시즌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반대다. 4라운드 초반 2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며 주춤했다. 새해 첫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꺾고 가까스로 연패에서 탈출했으나 우리카드에 패하며 승리 분위기를 잇지 못했다.
실제 노재욱은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현재는 노재욱과 이승원이 번갈아 경기를 조율하고 있다. 우리카드전에는 노재욱이 선발로 나왔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최 감독은 "80% 수준이다. 경기에 나서지 않아 감각도 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문제가 생겼다. 외국인 선수 톤의 부진. 톤은 우리카드전에서 6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은 27.27%. 최 감독은 "최근 4~5경기에서 톤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세터가 교체돼 그런 것인지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대화를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 그러나 일정이 만만치 않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대결을 펼친다. 이틀 만에 치르는 경기. 현대캐피탈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