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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떨하네요."
김철수 한국전력 신임 사령탑이 쑥스러운 듯 말했다.
김 감독은 실업배구와 V리그 초창기 한국전력에서 센터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도 한국전력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지난 시즌에도 수석코치를 맡아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는 전임인 신영철 감독의 뒤를 이어 한국전력의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토탈 배구를 하는 것이 1차 목표다. 강한 훈련을 바탕으로 리빌딩과 장기적인 선수 육성 계획을 수립해 선수들이 경기에 몰입하는 팀의 전통을 확립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눈앞에 놓인 일이 많다. 당장 자유계약(FA) 및 연봉협상에 돌입해야 한다. 한국전력의 프랜차이즈 스타 서재덕이 FA자격을 얻은 상태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마음이 급박한 상황. 김 감독은 휴가를 반납하고 곧바로 선수단 연봉 및 트라이아웃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신임 감독에 올랐다는 얘기를 방금 전해들었다. 다행히도 그동안 한국전력에서 생활한 덕분에 선수들 장단점 파악은 된 상태"이라며 "더욱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