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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KB손보, 중심에 '업그레이드' 황택의 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10-18 21:10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올 시즌 KB손해보험은 많은 변화를 택했다.

일단 연고지를 구미에서 의정부로 옮겼다. 수장도 바꿨다. 권순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단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김요한 이효동을 OK저축은행에 내주고 강영준 김홍정을 받아들였다. 권영민도 한국전력으로 보냈다. 이같은 리빌딩의 중심에는 단연 '세터' 황택의가 있다.

'2년차 세터' 황택의는 KB손보의 미래다. 지난 시즌 1순위로 KB손보에 입단한 황택의는 고교시절부터 알아주는 천재였다. 시즌 중반 주전 세터로 올라선 황택의는 신인 답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태극마크도 달며 월드리그에도 나섰다. 권 감독은 '뉴 KB손보'의 중심으로 황택의를 점찍고 팀을 새롭게 꾸렸다. 공격적인 황택의에 포커스를 맞춰 전술을 만들었다. 그의 강력한 서브도 적극적으로 살렸다.

컵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인 KB손보는 정규리그 들어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KB손보는 18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31-29, 25-18, 25-14) 완승을 거뒀다. KB손보가 프로출범 후 현대캐피탈에 3대0 셧아웃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 후 2연승에 성공한 KB손보는 선두로 뛰어올랐다. 황택의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본연의 업무인 토스에서도 안정감이 넘쳤다. '주포' 알렉스를 잘 살렸다. 약점인 속공에서도 나아진 모습이었다. 황택의의 토스를 받은 이선규가 속공으로만 6득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서브와 블로킹이었다. 올 시즌 KB손보의 무기는 단연 서브다. 권 감독도 매경기 강력한 서브를 주문하고 있다. 선봉장은 황택의였다. 그는 무려 5개의 서브득점을 올렸다. 팀 서브득점(8득점)의 절반이 넘는 수치였다. 단순히 득점만이 아니었다. 강력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KB손보는 황택의의 서브때마다 2~3득점을 몰아서 올렸다. 블로킹도 좋았다. 팀내 최다인 4개의 블로킹에 성공했다. 황택의는 "연습때 이 정도는 아닌데 팬들이 많으니까 확실히 신바람이 나는 것 같다"고 웃었다.

황택의의 활약에 권 감독도 싱글벙글이다. 권 감독은 "확실히 택의가 올라왔다. (이)강원이가 라이트에서 안 풀려도 흔들림이 없다. 오늘 속공을 쓰자고 했는데 그대로 잘했다. 저 나이에 저 정도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황택의까지 업그레이드된 KB손보는 확실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나서도 손색이 없는 팀"이라고 칭찬을 건냈다. 권 감독은 자만하지 않았다. 그는 "힘내라고 한 이야기 같다"고 웃은 뒤 "과거에 초반에 지고 후반에 올라가는 패턴이었는데 승리를 쌓아서 조금은 자신감을 찾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2연승에 성공하며 선두로 뛰어 올랐다.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20, 19-25, 25-21, 21-25, 15-9)로 이겼다. 현대건설의 외국인선수 엘리자베스는 양 팀 최다인 35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의정부=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18일)

▶여자부

현대건설(2승) 3-2 IBK기업은행(1승1패)

▶남자부

KB손해보험(2승) 3-0 현대캐피탈(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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