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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선수들의 집중력에 미소를 지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상대 서브가 좋은데 캐치에서 잘 버텨준 것이 좋았다. 블로킹에서 손현종을 타깃으로 잡고 들어갔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총평을 내렸다. 이날 센터 김시훈은 블로킹 5개 포함, 1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신 감독은 "원래 가운데가 약하다. 그런데 훈련할 때 (김)시훈이가 주전을 하다 보니 나태해진 것 같았다. 그래서 A, B팀을 나누면서 빼기도 했다. 그동안 주전을 한 번도 못 뛰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다음날 집중을 열심히 하더라. 시키면 시키는 대로 따라준 게 좋았던 것 같다. 조금 건방질 때는 손 모양이 안 좋다. 그런데 시키는 대로 타이밍을 잘 잡아줬다"고 칭찬했다.
우리카드는 세터 노재욱 체제에서 힘을 내고 있다. 신 감독은 "(유)광우와 (노)재욱이는 토스 잡는 위치가 다르다. 높은 데서 잡는 것과 낮은 데서 잡는 것이 다르고, 스피드, 리듬 등이 다르다. 넘어가는 공을 재욱이는 잡아주기 때문에 서브 캐치하는 선수들이 편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3세트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신 감독은 "오늘은 본인들이 알아서 잘했다. 아가메즈부터 집중이 잘 됐다. 눈빛이나 몸 동작을 보니까 내가 할 게 없더라. 알아서 해주니 할 일이 없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이어 "이제 하나부터 시작이다. 우리는 더 이상 바꿀 게 없다. (한)상정이가 (황)경민이나 (나)경복이 자리에 들어가는 변화 정도다. 이 시스템 대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충=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