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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칼텍스 이소영 "끝까지 물고 늘어져 보겠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9-03-17 17:32


◇사진제공=KOVO

GS칼텍스 이소영은 2차전 승리에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이소영은 17일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로공사와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3득점(6블로킹)을 기록하면서 팀의 세트스코어 3대2 승리에 힘을 보탰다. 2세트까지 다소 부진했던 이소영은 3세트부터 쾌조의 활약을 펼쳤고, 4세트 막판에 이어 5세트 막판에도 중요한 득점에 관여하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소영은 경기 후 "알리가 오늘 경기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경기 끝나기 전까지 몰랐다"며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는데, 선수들이 믿음 속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1차전에서 졌으니 아무래도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었다.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오늘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이소영은 지난 1차전에서 왼쪽 엄지 손톱을 다쳤다. 2차전에서는 테이핑을 하고 경기를 강행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출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것이다. 마지막이니 정신력으로 버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소영은 "연습할 때 괜찮더라. 잘못 맞으면 많이 아프긴 하다"고 웃었다. 3세트 이후 공격이 살아난 부분을 두고는 "1세트에선 공격 템포가 잘 안맞았다. 나 스스로 자신도 없었다. 세터 이고은도 부담을 안주고자 공을 돌렸던 것 같다. 그 부분에서 미안하고 고맙다"며 "3세트부터는 '때려보겠다. 커버만 들어와달라' 말하고 자신있게 하려 했다"고 말했다. 6개의 블로킹 득점을 두고는 "상대방 코스가 있다보니 자리를 잘 지키고자 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GS칼텍스와 이소영 모두 승리 만을 바라보고 있다. 이소영은 "두 경기서 10세트까지 했다"고 웃은 뒤 "최선을 다한다면 1차전 징크스(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전 100% 진출)는 깨지지 않을까 싶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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