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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림픽 예선전이 V리그 남자부의 판도를 바꿔 놓을까.
23일 대표 선수들이 소집된다. 이후에도 휴식기까지 8경기를 더 치른다. OK저축은행과 우리카드가 각 3경기씩, 나머지 5개팀은 2경기씩이다. 현재 대표팀 구성으로 보면 대표 차출이 없는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이 오히려 유리한 국면이라 할 수 있고 세터 한선수, 레프트 정지석 곽승석, 센터 김규민이 빠지는 1위 대한항공이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서 3대2로 가까스로 승리하며 승점 2점을 더했지만 고민이 크다. 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경기여서 부상으로 쉬었던 세터 한선수가 선발로 풀타임 뛰는 등 주전이 모두 나서 승리를 위해 뛰었다. 그럼에도 한국전력에 첫 세트를 내주는 등 시종일관 어려운 경기를 했다. 대표 선수들이 빠진 상황이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이날 정지석(22점) 곽승석(13점) 김규민(8점)이 올린 점수는 총 43점으로 전체 득점(92점)에서 47%를 차지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김성민과 손현종 임동혁 등을 준비시키고 있다"고 했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정지석 곽승석의 공백을 얼마나 메울 지는 미지수다.
2위지만 3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 없는 우리카드는 레프트 나경복과 리베로 이상욱 없이 3경기를 치른다. 대표 선수가 없는 한국전력과 두번 만나고 대한항공과 한번 맞붙는다. 1위 대한항공과 승점 차를 줄일 수 있는 찬스지만 나경복의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느냐가 숙제다.
승점 29점으로 4위로 내려온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빠지지만 라이트에 산탄젤로가 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다.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 등 전력 공백이 크지 않은 팀과 만나는 게 오히려 아쉽다.
남자부 경기는 그날의 전체적인 조직력과 결정적인 순간 에이스의 활약에 따라 분위기가 확 바뀐다. 각 팀마다 에이스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가 있지만 국내 에이스가 받쳐주지 않으면 이길 수 없는 게 최근의 프로 배구다. 대표 선수가 없이 치르는 8경기지만 리그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 있다. 팀마다 어떤 대책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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