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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사실상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꼴찌' 확정이다. 상황은 기대를 크게 밑돌지만, 그 시기에 맡게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의 남은 6라운드 목표는 '유종의 미'다.
승리보다 패배가 많다보니 감독도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다. 헌데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고 감독은 "긍정적인 스트레스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코치들과 배구로 풀려고 했다. 우리끼리 방법도 찾고, 왜 그 기술이 안됐을까, 왜 훈련처럼 실전에서 안나올까란 고민을 많이 했다. 코로나 19 시대에 맞게끔 외부보다 실내에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나도 공부가 되더라. 특히 유럽챔피언스리그가 너무 재미있더라. 선수들에게 링크도 보내주면서 영상을 보면서 느끼라는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 감독에게 과감한 리빌딩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이에 대해 고 감독은 "팀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 선수들이 빨리 터지면 향후 2~3년 안에 분명 좋아질 것이다. 과감한 도전이 필요했다. 과감하지 않았으면 시간은 지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은 '나쁜 습관 고치기'다. 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경기 때 잘 안되면 자기 습관대로 해버리는 경향이 있더라. 가령 팔꿈치 떨어져서 공을 때린다던지, 공을 때릴 때 공을 바라보지 않고 머리를 숙이는 습관 등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한다. 안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습관이 빠르게 고쳐지진 않더라"며 웃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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