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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겉모습은 다른 팀과 비슷하다. 신생 팀이라 오히려 미숙한 점이 많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타팀과 다른 점이 많다. 모두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초대 감독이 낸 아이디어다.
김 감독은 남들과 같은 걸 지양한다. 장매튜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색다른 색깔로 팀을 운영 중이다. 훈련 형태가 다양하다. 김 감독은 "수비만 1시간할 때도 있고, 러닝만 할 때도 있다. 아예 휴식을 취할 때도 있고, 산책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전 이후 선수들에게 볼링도 시켰다. 세 경기를 시키니 선수들이 '너무 힘들다며 체력운동이 더 됐다'고 하더라. 볼링시킨 건 기사화하지 말아달라. 너무 노는 팀 같이 보일 것 같다"며 농을 던졌다.
그러면서 "나는 젊게 다르게 운영하려고 한다. 지고 이기고 미스하는 것보다 미래지향적으로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엘리자벳은 아직 피로도가 쌓이지 않았다. 세터 현이에게 '몰빵배구'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현이가 승리에 집착하는 것 같다. 지난 기업은행전에서도 엘리자벳이 39득점을 했다. 공격점유율을 분산시켜보라고 주문했다. 이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길 원한다"고 전했다.
'그랜파 리더십'을 펼치고 있는 김 감독의 색다른 팀 운영에 AI 페퍼스 선수들도 '신바람 배구'를 하고 있다. 김 감독은 나이만 '69'세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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