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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승점은 가져왔지만 경기 내용은 불만스럽다. 나와서는 안될 실수가 많았다."
지난 시즌 준우승 전력을 외국인 선수까지 고스란히 유지했고, 이를 통해 6년만의 컵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시즌 전 자타공인 우승후보 1순위였다.
"세터의 나와서는 안되는 실수(속공수와 호흡이 맞지 않음)라던가, 상황에 맞지 않은 볼배분이 많았다. 얘기를 많이 해봐야겠다."
올시즌 우리카드의 부진은 20점 이후의 이해하기 힘든 부진 때문이다. 위기 때 알렉스가 해결을 해주지 못했다고 정리하기엔 믿을 수 없는 역전패가 많았다. 이날도 6점차까지 앞서던 1세트를 따라잡혀 듀스 끝에 28-26으로 신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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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라운드 때는 결정적일 때 서브리시브가 그대로 넘어가고, 그 다음에 알렉스의 범실이 나오곤 했다. 공을 많이 때리니 점수야 잘 뽑지만, 중요한 건 성공률과 효율성이다. 결국 그걸 만들어주는게 세터의 경기 운영 능력이다. 아직도 공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보고 쫓아다니기 급급하다. 멘털 관리가 쉽지 않다."
신 감독은 "블로킹이 낮고 리시브가 잘되면 그냥 속공을 하면 되는데 자꾸(큰 공격을 본다)…하현용이 공격능력이 좋은 선수다. 더 빨리 주면 더 잘 때린다. 공이 느리니까 타이밍이 안 맞고 (신)영석이한테 막혔다. 결국 세터가 좋은 팀이 강한 팀"이라며 아쉬워했다. "어느 팀이나 공격 자원이 다 있다. 결국 팀의 공격력을 결정하는 건 세터의 구질, 스피드, 각도"라는 지론도 강조했다.
어찌됐든 5연패 후에 3연승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신 감독은 "조금 부족한 면을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잘해주길 바란다"면서 "이 다음에 삼성화재와 2연전이 있다. 2연승을 더 하면 위를 쫓아갈 여력,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시즌 한국전력 상대로 3전 전승, 지난 시즌부터 따지면 4연승이다. 신 감독은 한국전력과의 천적관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잘해서 아니겠나"라며 빙그레 웃을 뿐, '비결'을 공개하진 않았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